“퇴임식은 세종에서 하겠다”…사람들 관심 쏟아진 이 대통령의 뜻
2026-04-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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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부터 본격적인 건축 공사 착수할 계획
세종 집무실 입주 목표 시기는 2029년 8월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공사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가 다시 한번 전해졌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퇴임식을 세종에서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세종 집무실 부지 조성 공사는 15일 입찰 공고가 났다. 대상 부지는 35만㎡이며, 공사 기간은 14개월, 사업비는 98억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설계 공모 당선작을 이달 말 발표한 뒤, 1년간 상세 설계를 거쳐 내년 8월부터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입주 목표 시기는 2029년 8월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 1월 업무보고에서 2029년 8월을 입주 목표로 제시한 것은 이 대통령의 지시가 반영된 결과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당시 2030년 완공 일정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당겨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수석은 "이번 부지 조성 공사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문서에만 있는 계획이나 정치 구호로 두지 않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첫 삽"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집무실이 완공된 이후 현재 집무실인 청와대 기능을 어떻게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 수석은 "청와대 기능 축소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고, 일부에서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와 지금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회 세종의사당은 2029년 착공해 2033년쯤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은 14일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강준현·김종민·황운하 의원 등이 '무제한 법안소위'를 제안하며 처리 의지를 밝혔지만, 여야 간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15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세종 집무실 신속 건립 지시를 환영하면서도 국회를 향해 "대통령은 집을 짓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는데, 국회는 집의 기둥이 될 법적 기반 마련을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토교통위원회에 행정수도 특별법의 최우선 상정과 지방선거 전 처리를 요구했다.
세종시 역시 논평을 통해 "이번 결정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겨지는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2029년 8월 입주 일정이 차질 없이 이행되기를 촉구했다.

현재 세종시에는…
세종시에는 현재(2025년 10월 1일 기준) 중앙행정기관 45개(중앙 23개·소속 22개), 국책연구기관 16개, 공공기관 10개가 자리 잡고 있다. 전국 18개 광역·기초 지자체도 세종에 별도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인구는 39만6,867명으로, 2012년 7월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세종시는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2012년 출범 이후 단계적으로 중앙부처 이전을 진행했다.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주요 부처가 순차적으로 이전을 완료했고, 2019년 8월 5단계 이전까지 마무리됐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법적 근거인 '행복도시법 개정안'은 2022년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