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면 손해 수준?…코스트코에서 40년 넘도록 '가격 동결' 하고 있다는 '이것'
2026-04-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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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부터 선보인 '1.5달러'(2000원) 핫도그 세트
물가가 끊임없이 오르는 시대, 수십 년째 같은 가격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상품이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핫도그 콤보 세트'가 그 주인공이다.

코스트코는 1983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출발한 유통 기업으로, 대용량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 전략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이때 코스트코의 단연 상징적인 상품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푸드코트에서 판매되는 핫도그 콤보다. 1985년 처음 출시된 이 상품은 40년가량의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1.5달러를 유지해왔다. 한국에서는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핫도그 콤보는 핫도그에 더해 무제한 리필이 가능한 음료, 여기에 양파와 케첩, 머스터드, 릴리시 등을 곁들일 수 있어 '가성비' 측면에서 압도적인 만족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격이 수십 년째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일종의 신뢰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인플레이션 계산에 따르면 1985년 당시 1.5달러의 핫도그 가치는 현재 기준으로 약 4.55달러 수준에 해당한다. 물가 상승을 반영하면 가격이 3배 가까이 올랐어야 하지만, 코스트코는 이와 무관하게 가격을 동결한 것이다.

핫도그 콤보의 시작은 이른바 '미끼 상품' 전략이었다. 저렴한 상품으로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한 뒤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핫도그는 단순한 유인책을 넘어 코스트코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소비자들이 코스트코에 가면 반드시 먹는 메뉴로 꼽을 만큼 브랜드 경험의 일부가 된 것이다.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2025 회계연도에 핫도그 콤보를 2억 4500만 개 이상 판매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0주년을 맞은 해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점은 이 상품이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기 탓에 가격 동결에 대한 관심도 끊이질 않았다. 이 가운데 최근 코스트코의 론 바크리스 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자리에 있는 한 핫도그 가격이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CEO가 직접 '동결'을 선언하면서 현재 가격은 당분한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바크리스 CEO는 또한 해당 영상에서 핫도그에 대해 "놀라운 품질과 가치"라며 "1.5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은 최고의 선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 소비자 반응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온라인에서는 "가성비 최고라 안 먹으면 손해인 수준", "코스트코 가면 무조건 사 간다", "핫도그는 진짜 인정"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상품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일부 방문객은 "핫도그 먹으러 코스트코 간다"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도 충성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코스트코는 현재 전 세계 약 87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시장의 반응은 글로벌 시장 가운데서도 두드러진다. 서울 양재점은 한때 하루 매출 13억 원을 기록하며 전 세계 매장 중 1위에 오른 바 있고, 2018년 개장한 세종점 역시 오픈 당일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같은 국내외 인기 흐름에서 코스트코의 핫도그 콤보는 단순한 푸드코트 메뉴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고물가 시대에 보기 드문 가격 정책이라는 점에서 그 지속 여부에 대해 당분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