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니었어?… 경주 한복판에 펼쳐진 '역대급' 청보리밭의 정체

2026-04-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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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나는 황제의 절'이라는 뜻을 가진 경주 분황사

고즈넉한 사찰의 멋과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드넓은 꽃밭이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가 있다.

경주 분황사 청보리밭. / 연합뉴스
경주 분황사 청보리밭. / 연합뉴스

경북 경주 분황사다. 분황사는 '향기 나는 황제의 절'이라는 뜻으로, 신라의 첫 여왕인 선덕여왕 3년(634년)에 창건됐다. 신라 불교의 중심지로, 당대 최고의 고승이었던 원효대사와 자장법사가 머물며 수행했던 곳이다.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화엄경소' 등 수많은 저술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분황사 정문 맞은편과 당간지주 주변으로 펼쳐진 광활한 부지에는 봄이 되면 초록빛 물결로 가득찬다. 보통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싱그러운 연두색의 보리가 일렁이며, 5월로 접어들면 조금 더 짙은 초록색을 띤다.

특히 청보리밭 너머로 보이는 황룡사 역사문화관의 한옥 지붕과 보리밭이 어우러져 한국적인 미가 돋보이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청보리 시즌이 지나면 같은 자리에 양귀비나 백일홍, 코스모스가 자라나며 계절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분황사 청보리밭. / 연합뉴스
분황사 청보리밭. / 연합뉴스

분황사는 경주 시내권 유적지에 속해 있어 접근성이 높다. 자차를 이용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분황사'를 검색하면 입구에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다만 주말이나 꽃 시즌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어 오전 시간대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경주역(KTX/SRT)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번, 100번, 150번 버스를 타고 '분황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대릉원이나 첨성대 인근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평탄한 길을 따라 이동해도 좋다.

분황사 주변은 '경주역사유적지구'로 묶여 있어 도보로 여러 곳을 함께 둘러보기 좋다. 분황사 바로 옆에는 황룡사지가 자리해 있다. 이곳은 신라 최대 규모의 사찰 터로, 고려 시대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되기 전까지 신라 불교의 중심이자 호국의 상징이었다. 아파트 20~30층 높이에 달하는 황룡사 9층 목탑과 유적지 옆에 위치한 황룡사 역사문화관에서는 9층 목탑을 1/10 비율로 재현한 모형을 만날 수 있다.

분황사 인근 유채꽃밭. / 연합뉴스
분황사 인근 유채꽃밭. / 연합뉴스

황룡사지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동궁과 월지는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거나 귀한 손님을 맞이하던 곳이다.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신라의 서정적인 미학을 잘 보여준다. 특히 조명이 켜진 궁궐 건물이 연못에 투영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해 질 녘에 방문해 노을과 야경을 동시에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국립경주박물관. / 연합뉴스
국립경주박물관. /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한 우리나라 최고의 박물관 중 하나인 국립경주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독립된 전시관과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관으로는 △신라의 건국부터 멸망까지 천년의 역사를 시대별로 전시해둔 신라역사관 △불교 미술품과 금속 공예품을 전시한 신라미술관 △동궁과 월지(안압지)에서 발굴된 3만여 점의 유물 중 엄선된 것들을 전시한 안압지관 △신라천년보고 △어린이박물관 등이 있다. 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박물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구글지도, 분황사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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