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희, 정묘호란 장편 '항복하지 않은 성' 출간
2026-04-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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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묘호란 속 용골산성 항전 재조명...“충청에서 쓰인 역사 서사”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소설가 이광희가 정묘호란을 배경으로 한 장편 역사소설 『항복하지 않은 성』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1627년 후금의 침공으로 조선이 항복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던 용골산성과 의병장 정봉수의 항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기존 역사 서술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정묘호란과 용골산성 전투를 재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조선왕조실록' 등 사료를 바탕으로, 피난민과 백성들이 의병으로 조직되어 전투력을 갖추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정봉수가 낙후된 산성을 방어 거점으로 재편하고, 민초들을 병력으로 키워낸 리더십을 주요 서사로 다루고 있다.
작품은 후금의 침공, 조정의 항복, 의병 결성, 연이은 전투와 방어, 그리고 조정의 명령으로 성을 비우는 과정까지 전란의 흐름을 따라 전개된다. 이후 폐허가 된 용골산성을 다시 복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출판계에서는 병자호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정묘호란과 용골산성 항전을 다룬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7년 정묘호란 400주년을 앞두고 관련 서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추천사를 통해 “이 작품은 한 장수의 항전을 넘어 민족의 자존을 일깨운다”며 “국가의 힘은 국민의 용기와 신념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이광희 작가는 1997년 구인환의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붉은 새』, 『청동물고기』, 『대호지 아리랑』 등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