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값,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비싸... 월세는 사상 최고치 경신

2026-04-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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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쏠림 현상도 심화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 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 뉴스1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전세와 월세 상승률이 매매 상승률을 앞질렀다.

평균 전세 가격은 6억 원을 넘어섰고 평균 월세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이낸셜뉴스는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값 통계를 분석·인용해 이 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6억 149만 원으로 6억 원을 돌파했다. 1년 전 5억 6386만 원보다 약 4000만 원 올랐다.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이 6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6억 1694만 원을 기록한 이후 41개월 만이다. 과거 평균 전세 가격이 6억 원을 웃돌았던 시기는 전세난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다.

[월세 최고치 경신 및 매매 상승률 추월]

월세 가격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지난 2월 151만 5000원에서 3월 152만 8000원으로 0.8% 상승했다. 1년 전 평균 월세 가격인 135만 2000원과 비교하면 뚜렷한 오름세다.

매매 가격 상승률이 꺾이는 가운데 전월세 가격 변동률이 매매가를 추월하는 현상도 확인된다. 월간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2월 0.74%에서 3월 0.34%로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전세 가격은 0.41%에서 0.56%로 상승 폭을 키웠고, 월세 가격은 0.48%에서 0.60%로 올랐다.

전월세 가격 상승률이 매매 상승률을 앞서고 월세 변동 폭이 전세 변동 폭을 추월하는 현상이 동시에 진행된다.

[전월세 매물 감소 및 비아파트 시장 불안]

시장에 나오는 전월세 매물 자체도 크게 급감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3만 건대 초반 수준이다. 1년 전 4만 8000건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아파트 전월세 시장의 불안은 오피스텔 시장으로 번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전세 가격 상승 폭은 올해 1월 0.10% 이후 2월 0.06% 3월 0.09%로 불안한 추세를 유지한다.

[공급 물량 부족과 비아파트 기피 현상의 여파]

최근 언론 보도에 나타난 전반적인 부동산 동향을 종합해 보면 전월세 가격 동반 상승은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고금리 유지와 대출 규제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돼 매매 대기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유입됐다.

올해 서울 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예년 대비 부족한 점도 전세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강동구 등 특정 지역에 물량이 집중됐으나 서울 전체의 공급 부족을 단기간에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비아파트 시장의 전세 사기 파장도 큰 영향을 미쳤다. 보증금 미반환 불안감이 확산하며 주거 안정성이 보장되는 아파트로 임대 수요가 쏠렸다. 결과적으로 비아파트 시장은 침체하고 아파트 임대차 시장은 수요 집중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양극화가 발생했다.

[전세의 월세화 가속 및 향후 주택 시장 전망]

전세대출 이자 부담과 임대인의 월세 선호가 맞물려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가속화된다.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일치해 월세 비중이 늘고 가격 상승 폭이 전세를 웃돈다.

또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임대료를 유지했던 매물이 시장에 새로 나오며 4년 치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사례가 시장에서 급증한다. 이는 신규 전세 가격을 밀어 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허가 및 착공 실적 부진으로 향후 신규 주택 공급 확대가 불투명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시장의 가격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서민 주거비 부담 가중을 막기 위해 붕괴된 비아파트 시장 신뢰 회복과 양질의 민간 임대 활성화 방안이 시급히 요구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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