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미리 광주여대 화장품학과 교수, 한국연구재단 ‘핵심연구’ 과제 선정
2026-04-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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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핵심연구' 과제 꿰찬 광주여대… 5년간 환경·피부·신경 잇는 혁신적 메커니즘 규명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이 우리의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칙칙한 피부 톤과 색소 침착의 비밀을 우리 몸의 '감각신경'을 통해 풀어내는 세계적인 수준의 융합 연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시작된다.
◆ 독성 먼지가 피부색을 바꾼다? '신경계'에서 실마리 찾다
17일 학계에 따르면 광주여자대학교 화장품학과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노은미리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개인기초연구사업의 '핵심연구(유형A)'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세먼지라는 외부의 척박한 환경 요인이 피부를 검고 칙칙하게 만드는 원인을 단순히 피부 겉면이 아닌 '감각신경의 매개'라는 독창적인 시각에서 파헤친다는 점이다.
◆ 단일 세포 연구 넘어선 통합적 패러다임 제시
기존 화장품 업계나 뷰티 학계의 연구는 특정 세포 하나의 단편적인 반응을 살피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노 교수는 피부와 신경이 쉴 새 없이 주고받는 복잡한 상호작용의 끈을 추적한다. MC1R, c-Kit, ETB 등 피부 속 핵심 수용체들이 신경 신호를 받아 어떻게 멜라닌 공장을 가동하는지 그 분자 단위의 메커니즘을 입체적으로 엮어내는 이른바 '환경-신경-피부'를 잇는 거대한 지도를 그릴 계획이다.
◆ 5년간 5억 투입되는 매머드급 기초 생태계 구축
이처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번 과제에는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 노 교수 연구팀은 앞으로 5년이라는 넉넉한 기간 동안 약 5억 원에 달하는 두둑한 연구비를 수혈받게 됐다. 이는 기초 과학의 뿌리를 튼튼히 다지는 동시에, 당장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데이터를 축적하는 든든한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 화장품 시장 뒤흔들 '꿈의 신소재' 개발까지 정조준
궁극적인 종착지는 책상 위 논문을 넘어선 상용화다. 대기오염 등 환경 스트레스로 인한 색소 이상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전이 밝혀진다면, 이를 응용한 혁신적인 기능성 뷰티 소재의 탄생은 시간문제다.
노은미리 교수는 "환경오염이 일상이 된 현대 사회에서 피부 반응을 감각신경의 영역까지 넓혀 해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학문적 도약"이라며, "이러한 기초연구가 K-뷰티와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압도적인 원천기술 확보와 신소재 개발로 만개할 수 있도록 연구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