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내일] “단 2분 50초”… 낯선 사람 따라간 아이, 실험 결과가 보여준 ‘현실’

2026-04-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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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얼마나 빨리 낯선 사람을 따라갈까
실험카메라가 드러낸 유괴 위험과 예방 방법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 사진 / 위키트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 사진 / 위키트리
길거리에서 혼자 있는 아이에게 낯선 어른이 다가간다. 말을 걸고, 함께 놀아주고, 간식을 건넨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같이 다른 곳으로 가자는 상황에서 아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

유튜브 '세이프K' 채널이 진행한 실험 영상은 이 질문에 대한 현실적인 답을 보여준다. 예상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아이들이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실험에서는 혼자 있는 아이에게 성인 남성이 접근했다. 친근한 말투로 대화를 이어가고, 놀이와 간식으로 경계를 낮췄다. 이후 차량으로 이동하자고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아이가 이를 따라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분 50초였다.

다른 실험 조건에서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인 여성이 접근했을 경우에도 아이가 따라가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3분 20초였다. 성별이나 외모와 관계없이, 아이들은 짧은 시간 안에 낯선 사람을 신뢰하고 함께 행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실험은 특정 상황이 아닌 일상적인 접근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위협적인 분위기 없이도 아이들이 쉽게 유인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의 배경으로 ‘친절한 접근’과 ‘보상 제공’을 꼽는다. 아이들은 간식이나 놀이 제안에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다. 겉모습만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친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기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주의보다 구체적인 행동 교육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 사진 / 위키트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 사진 / 위키트리

첫째, 낯선 사람의 친절을 경계하도록 알려야 한다. 간식을 주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외모나 말투로 상대를 판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둘째, 거부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안돼요”, “싫어요”와 같은 말을 큰 소리로 말할 수 있도록 익혀야 한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반복 교육이 중요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 사진 / 위키트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자료 사진 / 위키트리

셋째, 아는 사람이라도 따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제 유괴는 면식 있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누군가가 데려가려 할 경우 반드시 보호자에게 확인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넷째, 외출 시 기본 정보를 기억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이름, 보호자 연락처, 집 주소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위급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다섯째, 위험 상황에서는 즉시 멈추고 주변에 알리는 행동이 필요하다. 움직이지 않고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우선이다. 주변 사람의 시선을 끄는 것이 중요한 대응 방식이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장소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통학로 주변의 문구점, 편의점, 약국 등 ‘아동안전 지킴이집’은 아이가 긴급 상황에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경찰서 역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장소다.

또한 보호자는 아이의 외출 장소와 귀가 시간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예상 이동 경로를 공유하면 위급 상황 발생 시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한편, 이번 실험 결과가 보여준 것처럼 짧은 시간 안에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위키트리는 단순한 사례 소개를 넘어 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상에서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실제로 도움이 되는 대응 방법을 꾸준히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실종아동의 이름과 얼굴, 눈에 띄는 특징을 지속적으로 전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동시에 발견 시 대처 방법과 신고 절차를 함께 전달해, 위급 상황에서 바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튜브 세이프K
home 이예원 기자 dldpdnjs123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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