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이 대통령, 미국과 헤어질 결심… 까불면 다친다”

2026-04-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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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두로 체포 당시 걸었던 'FAFO' 이미지도 게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핵기밀 누설 논란을 직접 진화하자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동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동맹!!'"이라고 적었다. 두 정상 간 가상 대화 형식을 빌린 것이다.

장 대표는 이 글 아래 ‘FAFO’라는 새겨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FAFO는 ‘F**k Around and Find Out’의 약자로, 미국 속어로는 “까불면 다친다”는 경고성 표현이다.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3일(현지 시각)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직후 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특히 해당 사진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던 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전용기 계단을 오르는 장면을 담은 것이어서 더 주목받았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전날 X 계정에 정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정 장관 발언 이전에 (북한)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면서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로 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이 민감 정보를 공개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한 것과 관련해 한·미 간 불협화음 등 논란이 이어지자 이를 불식하기 위해 공개 발언을 내놓은 것이었다.

이 대통령은 또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그것을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영변과 구성, 강선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 측은 다양한 경로로 자신들이 공유한 민감 정보가 동의 없이 공개됐다며 항의했고, 대북 공간 첩보(위성 정보)를 일부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외교 현장에서 민감 정보를 다루는 일은 말 한마디의 무게가 남다르다. 정 장관의 국회 발언이 미 측의 항의와 대북 정보 공유 제한으로 이어진 경위는, 발언의 진위를 떠나 동맹 간 소통과 절차가 왜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 준다는 지적이다. 동맹 외교에서 절차 하나가 전략적 신뢰의 균열로 번질 수 있음을 이번 사태가 여실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정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이 벌써 일주일이나 우리 측에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 장관의) 북한의 두 국가론 동조 발언 이래 누적된 리스크의 현실화이자 예고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장관을 경질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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