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 창립 62주년…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한마음 페스타' 열었다
2026-04-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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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 참석한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앞두고 '한마음' 결집
대한항공이 노동조합 창립 62주년을 맞아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대규모 화합 행사를 열고, 완전 통합을 앞둔 양사의 조직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 18일 인천 계양구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노사 합동 '한마음 페스타'에는 두 항공사의 임직원과 가족을 합쳐 50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행사 슬로건은 'One Sky, One Family'였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등 주요 인사들도 현장을 찾았다.
이날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축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노사가 상생을 위해 신뢰하고 협력한다면, 통합 대한항공은 절대 안전과 최상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음 페스타는 노사 상생 문화를 다지기 위해 매년 이어온 행사다. 올해는 아시아나항공과의 완전 통합이 임박한 시점임을 반영해 규모를 전년 대비 1000여 명 늘렸다.
작년에는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 창립 61주년 행사가 열렸으며, 당시 슬로건은 '저니 투게더(Journey Together)'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통합의 메시지가 선명해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팀 대항 명랑운동회와 장기자랑을 중심으로 양사 직원들이 섞여 팀을 이루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 체험존, 축하 공연, 경품 추첨 등이 더해지며 가족 단위 참석자들도 행사를 즐겼다. 노사 관계를 넘어 두 회사 구성원들이 직접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어 통합 조직의 연대감을 높이려는 취지다.
62년 역사의 노동조합과 대한항공 일정
대한항공 노동조합의 뿌리는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대한항공이 공기업 형태였던 '대한항공공사' 시절, 전국연합 노동조합 항공지부로 출발했다. 이후 1969년 한진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대한항공이 민영화됐고, 그때부터 기산(起算)해 올해 창립 62주년이 됐다.
대한항공은 작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2026년까지 2년간의 통합 작업을 마친 뒤 '통합 대한항공'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양사는 브랜드·노선·IT 시스템 등 전방위적 통합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에어라인레이팅스(AirlineRatings)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풀서비스 항공사' 4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약 4.5조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부터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면서도 조직 통합과 노사 화합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두 회사의 법인이 아직 분리돼 있는 상황에서 구성원들의 일체감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