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막, 제29회 광주 왕실 도자 페스티벌…축제 100% 즐기기 가이드

2026-04-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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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 도자의 신비로운 변신, 흙과 불의 12단계 여정

경기도 광주시가 오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곤지암 도자공원 일원에서 제29회 광주 왕실 도자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조선 시대 왕실 도자의 전통 계승과 현대적 재해석을 담은 '시간의 유희'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도자 제작 공정의 정수를 선보이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기반의 지역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제28회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 명장 워크숍 / 광주시청
제28회 광주왕실도자페스티벌 명장 워크숍 / 광주시청

광주시는 조선 시대 사옹원(왕실의 식사와 음식을 담당하던 관청)의 분원(사옹원의 하급 기관으로 도자기 제작을 전담하던 곳)이 설치되었던 도자의 중심지로 이번 축제는 그 역사적 정통성을 현대적 축제 형식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행사의 핵심인 왕실 도자 제작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원료 채취부터 완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세분화하여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도자 만드는 과정

도자기의 주원료가 되는 고령토와 백토를 선별하여 불순물을 제거하는 수비 과정을 시작으로 흙의 밀도를 높이고 기포를 제거하기 위해 손과 발로 반죽하는 꼬박밀기 공정이 이어진다. 이후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통해 물레 위에서 기물의 형태를 잡는 성형 단계가 진행되며 만들어진 기물은 그늘에서 일정한 속도로 건조되어 뒤틀림을 방지한다.

건조가 완료된 기물은 약 800도의 온도에서 10시간 이상 가열하는 초벌구이를 거치며 이 과정에서 도자기는 수분을 잃고 단단해져 유약을 입히기에 적합한 상태가 된다. 초벌된 기물 표면에 광택과 내구성을 부여하는 유약을 입히는 시유 공정을 거친 뒤 1200도에서 1300도 사이의 고온에서 재벌구이를 진행하면 비로소 왕실 도자 특유의 맑고 견고한 질감이 완성된다. 축제장 내 미학의 광장에서는 왕실도자 명장들이 직접 도자를 빚는 명장 워크숍과 시연이 상설 운영되어 관람객들은 도자기가 불과 흙의 조화로 탄생하는 실시간 과정을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참여 프로그램은 문화의 광장과 체험존을 중심으로 강화되었다. 핸드메이드 도자 체험존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직접 물레를 돌려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거나 초벌 된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는 세라믹 페인팅 활동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통 방식의 야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옛날 놀이터와 다양한 수공예품을 제작해보는 문화체험 만들기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된다. 특히 행사 기간 중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광주시 어린이날 가족 축제가 연계 행사로 예정되어 있어 자녀를 동반한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제29회 광주 왕실 도자 페스티벌 포스터 / 광주시청
제29회 광주 왕실 도자 페스티벌 포스터 / 광주시청

공연 프로그램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핵심 요소로 브릿지 광장 주무대에서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4일 개막식 주제공연인 시간의 유희와 AUX, 디스이즈잇의 축하 공연을 필두로 25일에는 엔믹스, 에잇턴 등이 출연하는 K-POP DAY가 진행된다. 이어 26일에는 정수연, 설운도가 출연하는 트로트 DAY가 예정되어 세대별 맞춤형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로컬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공연과 '자기를 훔쳐간 자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왕실 도자 마당극이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

행사장은 미학의 광장, 축제의 광장, 브릿지 광장, 문화의 광장 등 네 가지 구역으로 구분되어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축제의 광장에서는 리버마켓과 꼬부꼬부 숨숨 상점이 열려 지역 소상공인들의 도자 제품과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미학의 광장 내 도자 옥션(경매)을 통해 고품질의 왕실 도자를 합리적인 가격에 소장할 기회도 제공된다. 먹거리 구역에는 푸드트럭과 새마을 부녀회가 운영하는 장터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역 내 다양한 문화 행사와 결합한 복합 문화 축제의 성격을 띤다. 행사 기간 중 2026년 광주시 음식문화 축제, 제22회 광주 예술제, 광주 다문화 어울림 축제가 곤지암 도자공원 내에서 동시 개최되어 지역 예술인들과 다문화 가정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광주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왕실 도자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도자 문화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여가 콘텐츠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곤지암 도자공원 / 구글 지도

home 김태희 기자 socialest2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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