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내 공천 반대 김영진·조승래 2명뿐…지지는 22명 넘어”
2026-04-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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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영진 “전투서 이기고 전쟁선 지는 악수”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 균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23일 라디오에서 "전투에서 이기면서 전쟁에서 지는 이런 선택은 우리들이 대단히 조심해야 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원내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이자 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이 재차 김 전 부원장 공천에 대한 부정적 기류를 내비친 것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당 대표나 지도부는 이런 수천 명의 민주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승리하는 방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공천을 진행해야 된다”며 “그에 부합하느냐 부합하지 않느냐는 판단 기준에 따라서 김 전 부원장의 공천 여부를 당 대표와 지도부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민주당이 대법원판결을 앞둔 후보자를 과거에 공천했던 예가 없다”고 한 바 있다.
김 전 부원장은 불법 대선자금 6억 원을 받은 혐의로 1, 2심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상고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보석으로 풀려난 김 전 부원장은 “안산(갑), 하남갑 중 당이 결정해 주면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수도권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까지 당 지도부는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하지 않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다른 선거에 영향을 나쁘게 미친다면 그건 선택할 수 없는 카드”라며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지 않냐는 의견들이 좀 더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원장은 같은 날 라디오에서 “제가 출마해도 충분히 우리 유권자분들, 국민 여러분께서 정치검찰의 이러한 조작을 당한 사람이니까 충분히 민주당이 밀어주면 될 수가 있겠다고 판단해서 출마를 생각하게 됐는데 현재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사법 리스크에 의한 (공천) 불가론을 얘기하는 분들은 김영진 의원하고 조승래 총장 두 분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반면 제가 국회에 들어와서 국정조사로 저의 결백을 밝히고 정치 검찰을 심판하는 일들에 동참해야 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한 분들이 22분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도부 의원들의 반대가 있을 뿐 의원 대다수가 본인의 출마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는 취지다.
실제 이달 13일 열린 김 전 부원장의 국회 기자간담회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태년·김승원·김현·전용기·김기표·김문수·김현정·박해철·부승찬·이건태·정진욱 의원이 참석해 김 전 부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이후 강득구 최고위원과 전현희 김병주 전 최고위원, 박정·이해식 의원 등 10여 명은 김 전 부원장의 출마와 공천을 촉구하는 페이스북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당내 의원들이 릴레이 공천 촉구에 나서면서 김 전 부원장의 공천 여부가 당내 분열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반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을 두고 사실상 반청(반정청래) 전선이 형성됐던 만큼 정 대표의 리더십도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