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세계 항공사 20곳 불러 모았다…'예지정비' 글로벌 네트워크 선언

2026-04-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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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예측 기술로 항공 사고 99% 미리 막는다
대한항공, 글로벌 20개 항공사와 손잡고 정비 혁신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 정비 기술의 허브로 나섰다. 22~23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2026 예지정비 글로벌 항공사 워크숍'을 열고 전 세계 항공 정비 협력 체계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예지정비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항공 정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2026 예지정비 글로벌 항공사 워크숍(2026 Predictive Maintenance Airline Workshop)’을 22~23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개최했다. 워크숍 시작에 앞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는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CSO)의 모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예지정비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항공 정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2026 예지정비 글로벌 항공사 워크숍(2026 Predictive Maintenance Airline Workshop)’을 22~23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개최했다. 워크숍 시작에 앞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는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CSO)의 모습. / 대한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전일본공수(ANA), 스위스항공, 웨스트젯 등 주요 20개 항공사에서 70여 명이 서울로 집결했다. 항공기 제작사가 아닌 항공사가 직접 주도해 글로벌 규모의 예지정비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운항 현장에서 축적한 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인 만큼 참여 항공사들의 관심도 높았다.

기조연설을 맡은 유종석 대한항공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 부문 부사장(CSO)은 "복잡하고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 예지정비는 항공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며 "완벽한 예지정비를 향한 여정은 험난하며 그 어떤 항공사도 홀로 끝마칠 수 없는 여정이다. 항공 산업을 더 안전하고, 더 믿을 수 있고,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단 하나의 임무를 공유하는 이 자리에서 항공산업 전체를 발전시킬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첫날에는 항공사별 예지정비 운영 현황과 빅데이터 기반 결함 예측 모델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참가자들은 이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대한항공 엔진테스트셀(ETC)과 운항훈련센터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폈다. 둘째 날에는 각 항공사의 상용 솔루션 도입 경험과 자체 개발 결함 예측 모델 사례들이 발표됐고, 자유 토론으로 마무리됐다.

예지정비(豫知整備)는 항공기 부품이나 시스템에 결함이 발생하기 전 이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정비 방식이다. 운항 중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결함 전조 증상을 잡아낸다.

대한항공은 예지정비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항공 정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2026 예지정비 글로벌 항공사 워크숍(2026 Predictive Maintenance Airline Workshop)’을 22~23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개최했다. [사진2] 워크숍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모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예지정비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항공 정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2026 예지정비 글로벌 항공사 워크숍(2026 Predictive Maintenance Airline Workshop)’을 22~23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개최했다. [사진2] 워크숍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모습. / 대한항공

항공기 한 대에 장착된 약 2500개 센서는 시간당 약 9만 건의 데이터를 생성하며, 미주 장거리 노선 편도 비행 한 번에만 1억 건이 넘는 데이터가 쌓인다. 이를 AI 알고리즘으로 1차 분석하고 예지정비팀이 재분류해 실제 정비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업계에서 가장 먼저 예지정비 개념을 도입하고 전담 조직을 꾸렸다. 2022년 필요성을 인식한 뒤 이듬해 초 태스크포스를 발족했고, 자체 알고리즘 개발과 IT 인프라 구축에 1년 이상을 투입했다. 에어버스 전 기종에는 예지정비 솔루션 '스카이와이즈'를 적용했고, 보잉의 디지털 솔루션 'AHM' 계약도 추가로 맺었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에만 예지정비를 통해 지연 운항 54건, 결항 1건, 회항 4건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 MRO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 영종도에 6,000억 원을 들여 디지털 MRO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며 2027년 완공이 목표다. 경기 부천시에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AI 연구개발센터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지정비 관련 고민과 실무 노하우를 나누고 서로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항공기·엔진 스마트 MRO 분야를 강화하고 절대 안전 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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