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따라 42.195km…평화와 나눔 실천하는 음성 마라톤 개막
2026-04-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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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1만 1546명, 반기문 마라톤 대회 20주년의 의미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반기문 마라톤 대회가 오는 26일 충북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1546명의 건각들이 집결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음성군이 주최하고 음성군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당초 목표였던 8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신청자가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특히 전체 참가자 중 외지인 비율이 80.4%인 9281명에 달해 지역 행사를 넘어선 전국 단위 스포츠 축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종목별로는 풀코스 1002명, 하프코스 1820명, 10km 3833명이 접수됐으며 가족 단위 참가자가 주를 이루는 4.2km 건강달리기에는 4891명이 이름을 올렸다.
마라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전신 운동으로 심폐 기능 강화와 하체 근력 향상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유산소 운동 중에서도 에너지 소모량이 높은 축에 속해 체지방 연소를 통한 체중 조절은 물론 혈액 순환을 촉진해 각종 성인병 예방에 기여한다. 일정 시간 이상 달릴 때 뇌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이른바 러너스 하이를 유발하며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성취감을 고취하는 심리적 치유 수단으로도 각광받는다.
사회적 측면에서 마라톤은 개인의 단련을 넘어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매개체가 된다. 수천 명의 참가자가 동일한 경로를 달리는 과정에서 무언의 유대감을 형성하며 지역 사회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축제의 장을 제공한다. 완주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경험은 인내심과 끈기를 배양하는 교육적 가치를 지니며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대회의 상징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외교관 출신으로 제33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외교 수장인 제8대 UN 사무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재임하며 기후변화 협약 추진과 빈곤 퇴치, 여성 인권 신장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했다. 퇴임 이후에도 글로벌 지속가능발전과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며 국가적 위상을 높인 원로 외교관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고향인 음성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반 전 총장이 평생 추구해온 평화와 나눔의 정신을 스포츠와 결합한 형태다. 대회 현장에 직접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유니세프(UNICEF) 기금을 전달하는 행보는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지구촌 공동체 의식을 확산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사무총장 재임 당시 보여주었던 포용적 리더십을 마라톤의 완주 정신에 투영하여 건강한 시민 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인물로 대회 중심에 서 있다.
참가자들은 음성종합운동장을 기점으로 소여리, 감우재, 무극저수지를 지나 생극 오생리까지 이어지는 수려한 코스를 질주하게 된다. 올해는 생극문화마을 인근 풀코스 구간을 일부 변경해 주행 쾌적성을 높였다. 음성군은 참가자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라톤 구간 내 꽃길을 조성하고 가로수 정비를 마치는 등 환경 정비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안전 관리 시스템도 한층 강화됐다. 음성경찰서와 소방서의 긴밀한 협조 아래 코스 전 구간에 교통 통제 인력과 구급차를 배치했다. 95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주요 지점에서 식수 공급과 질서 유지를 전담하며 안전한 레이스를 지원한다. 완주자에게는 메달과 함께 음성 특산품이 기념품으로 증정되며 풀코스 남녀 우승자에게는 각 5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제33대 외교통상부 장관 이력을 기리는 33위, UN 193개 회원국을 상징하는 193위 등 반 전 총장의 행보를 기념하는 이색 시상도 마련됐다.
레이스 종료 후에는 음성군 새마을회에서 준비한 잔치국수와 두부 등 풍성한 먹거리가 제공되어 참가자들의 기력을 보충한다. 행사장 내 농특산물 홍보 부스와 기업 홍보관에서는 음성 지역의 우수한 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대회 20주년을 맞아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모든 참가자가 음성의 정취를 만끽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