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장동혁, '해외 직구' 당할 결심?
2026-04-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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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강경 경고에 당내 반발 확산
지방선거 앞둔 국민의힘 내부 갈등 심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후보자가 해당행위를 하면 즉시 교체하겠다”고 공개 경고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당내 갈등이 더 거칠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내부 단속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당 안에서는 이 발언이 최근 공개적으로 지도부를 비판한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와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그리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전 대표 지원 의사를 밝힌 친한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장 대표는 귀국 직후인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 지원을 위해 부산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공천론까지 제기한 진종오 의원과 관련해 정희용 사무총장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를 곧바로 징계 수순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시 “공직선거법과 관련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은 없어야 한다는 우려 차원의 발언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를 향한 후보들의 불만은 이미 공개적으로 드러난 상태였다. 김진태 후보는 22일 강원 양양에서 장 대표 면전에서 “후보 입장에서는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도 중앙당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며 “옛날의 그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 달라.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를 타이밍인데, 장 대표가 누구를 만나 무엇을 했는지 지방선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이 없다”며 “지금 후보들께 짐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의 23일 경고가 나오자 배현진 의원은 곧바로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하다 하다 후보들 겁박까지 하느냐”며 “장 대표가 말하는 해당행위가 ‘장동혁 오지 마라’는 말이냐”고 비꼬았다. 이어 장 대표가 미국 방문 이후 돌아와 공천안 보류와 후보 단속에 나선 점을 겨냥해 “차라리 미국 가시라”고 직격했다. 결국 지금 국민의힘 내부 충돌의 핵심은 단순한 기강 문제라기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가 통합과 확장보다 통제와 정리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는 데 있다. 장 대표는 선거 전열 정비라고 설명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오히려 그 방식이 후보들과 지지층의 이탈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