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M&A 숨통 틔운다…기보·우리은행, 414억 규모 금융지원 나서

2026-04-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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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승계·기술혁신 추진 기업 대상 협약보증 공급
- 보증비율 상향·보증료 감면…인수기업 자금 부담 낮춘다

후계자 부재와 자금난으로 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승계를 뒷받침하는 금융지원이 확대된다. / 사진제공=기보
후계자 부재와 자금난으로 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승계를 뒷받침하는 금융지원이 확대된다. / 사진제공=기보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후계자 부재와 자금난으로 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승계를 뒷받침하는 금융지원이 확대된다.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 조달에 막혀 성장을 이어가지 못하는 기업들에 실질적인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술보증기금은 우리은행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414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의 원활한 승계와 기술혁신을 유도해 기업 소멸을 막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핵심은 M&A를 추진하는 기술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있다. 인수에 나서는 기업은 통상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담보력과 신용 여건이 충분치 않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번 협약은 이런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보는 우리은행의 특별출연금 10억원을 바탕으로 2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보증비율은 기존 85%에서 100%로 3년간 상향되고, 보증료도 0.3%포인트 감면된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보증료 지원금 3억원을 재원으로 214억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도 별도로 운영된다. 우리은행은 해당 보증에 대해 2년간 0.7%포인트의 보증료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보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한 기업 가운데 M&A를 추진하는 인수기업이다.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보증이 함께 제공돼, 단순 인수 성사에 그치지 않고 이후 사업 안정화까지 뒷받침하는 구조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금융상품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고령화와 산업 재편 흐름 속에서 중소기업의 기업승계 문제는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 유지와 직결되는 과제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기업이 적절한 승계나 인수 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질 경우, 축적된 기술과 고용이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기보와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M&A 추진 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상창 기보 이사는 “이번 협약이 중소기업의 M&A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속 성장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기술기업의 소멸 방지와 지속경영을 위한 M&A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자금 지원이 실제 인수 성사와 기업 생존으로 이어지느냐다. 이번 협약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 승계 시장의 실질적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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