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달 '엑스 머니' 정식 출시…연 6% 이자로 전통 금융 흔들까

2026-04-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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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시선으로 지켜보는 미국 정치권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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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esla)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를 기반으로 기획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 엑스 머니(X money)가 이번 달 정식 세상에 나온다.

26일 여러 외신에 따르면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엑스 머니가 이달 공개될 예정이다.

엑스 머니는 단순한 송금을 훨씬 뛰어넘는다. 엑스라는 앱 하나로 돈을 자유롭게 보내고 은행 계좌로 입금하며 직불카드 사용과 물건 구매 후 캐시백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또 매달 받는 급여를 자동으로 이체하는 편리한 기능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서비스가 시작되면 미국 내 40개 주 이상에서 혜택을 즉시 경험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사용자가 맡긴 예치금에 대해 무려 연 6% 안팎의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글로벌 카드사 비자(Visa)와 손잡고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엑스를 소통 공간을 넘어 금융 기능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슈퍼 앱(Super App)으로 키우려는 핵심 목표다.

현재 엑스를 매달 꾸준히 사용하는 활성 이용자 수만 6억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 엄청난 사용자들이 엑스 머니를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전통적인 결제 시장의 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새로운 디지털 금융 생태계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Twitter)를 인수한 뒤 사명을 엑스로 과감히 바꾸면서 사람들의 금융 생활을 하나로 합친 통합형 플랫폼의 꿈을 대중에게 강조했다.

그는 엑스가 "세계 최대 금융기관이 될 수 있다"며 "전통적인 은행 계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 꿈을 위해 엑스는 자회사 엑스 페이먼츠(X Payments)를 적극 활용해 미국 여러 주에서 자금 이체 라이선스를 든든하게 확보했다.

현재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등 가상자산 기능의 탑재 여부다. 엑스는 올해 초 스마트 캐시 태그(Smart Cash Tag)를 빠르게 도입해 사용자들이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만들었다.

최근 엑스 디자인 총괄로 합류한 벤지 테일러(Benji Taylor)는 가상자산 지갑 패밀리(Family)를 만든 로스 펠리즈 엔지니어링(Ross Feliz Engineering)의 창립자다. 그는 디파이(DeFi) 프로토콜 에이브(Aave) 최고제품책임자(CPO)와 코인베이스(Coinbase)의 블록체인 베이스(Base) 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최고 전문가다. 업계는 이 영입을 가상자산 통합의 결정적인 신호탄으로 굳게 믿는다.

엑스 측은 공식적인 도입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정치권은 이미 날 선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 16일 머스크에게 서한을 보내 자금 운용 방식과 스테이블코인 도입 여부를 명확하게 설명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무분별한 가상자산 통합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국가 안보에 큰 위험을 줄 수 있다며 연 6% 이자의 재원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 절대 아니라는 점도 강하게 경고했다.

서비스가 실제로 도입되면 미국 정치권에서 치열하게 논의 중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상자산 시장을 규정하는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지급을 두고 보수적인 기존 금융권과 새로운 가상자산 업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사안이다. 기존 금융권은 막대한 은행 예금 이탈을 우려하지만, 가상자산 업계는 새로운 생태계의 필수 기능이라며 맞서고 있다.

향후 엑스 머니의 파격적인 행보가 금융 시장 전체의 거대한 판도를 뒤바꿀지 이목이 쏠린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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