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서울 낙성대역 인근 주유소에 검정색 SUV 돌진 (사진)

2026-04-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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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돌진 사고, 유증기와 만나면 폭발 위험
SUV가 주유소 설비 들이받으며 촉발된 2차 사고 우려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인근 주유소에 SUV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이 주유소 내 유증기 회수설비와 부딪히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고 현장 / 연합뉴스
사고 현장 / 연합뉴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49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인근 주유소로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돌진했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차량이 주유소 설비 일부를 들이받는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안전 조치를 마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슷한 사고는 앞서도 있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5분께 강원도 정선읍의 한 주유소에서도 SUV 차량이 갑자기 돌진했다. 해당 차량은 주유소 사무실을 들이받은 뒤 전도됐고, 차량에 타고 있던 55세 여성이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주유소 돌진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보다 위험성이 크다. 주유소에는 휘발유와 경유 등 인화성 물질이 보관돼 있고, 주유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유증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증기는 작은 불꽃이나 정전기에도 민감할 수 있어, 차량 충돌로 설비가 파손되거나 전기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유증기 회수설비와 충돌한 경우에는 더 신중한 조치가 필요하다. 유증기 회수설비는 주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기체를 회수해 외부 확산을 줄이는 장치다. 이 설비가 충격을 받으면 기름 냄새 확산, 설비 이상, 누출 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하므로 소방당국의 안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이런 사고는 대체로 운전 조작 실수, 급발진 주장, 브레이크와 가속페달 착각, 주차·진입 과정의 부주의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주유소는 진입로가 좁거나 차량과 보행자, 주유기, 사무실이 가까이 배치된 경우가 많아 작은 조작 실수도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다. SUV처럼 차체가 크고 무게가 있는 차량은 저속 충돌이라도 설비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운전자는 주유소에 진입할 때부터 속도를 크게 줄여야 한다. 일반 도로에서 들어오던 속도감을 그대로 유지하면 정차 거리 판단이 늦어질 수 있다. 주유기 앞에서는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천천히 접근하고, 주차 위치를 맞추기 위해 급하게 핸들을 꺾거나 가속페달을 밟아서는 안 된다.

기어 조작도 중요하다. 주유 위치에 멈춘 뒤에는 기어를 주차 상태에 두고, 사이드브레이크 또는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체결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량을 세운 직후에는 시동을 끄고, 주유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이나 흡연, 라이터 사용 등 화재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만약 주유소 안에서 차량이 갑자기 움직이거나 제어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무리하게 방향을 바꾸기보다 즉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고 주변에 위험을 알려야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차량 상태를 직접 확인하려고 다가가기보다 직원 안내에 따라 신속히 떨어지고, 기름 냄새가 심하거나 설비가 파손된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주유소는 차량 이동 속도가 느린 공간이지만, 위험 물질과 전기 설비가 함께 있는 장소다.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주유소 내 운전은 일반 주차장보다 더 조심해야 한다. 소방당국은 사고 지점의 안전 조치를 완료하고, 차량이 주유소로 돌진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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