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그린에너지엑스포서 기술 공개…“분산전원·설비관리 경쟁 본격화”
2026-04-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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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호형 태양광·AI 드론 앞세워 재생에너지 효율 개선 시도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국남부발전이 대구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참가해 재생에너지 분야 신기술을 공개했다. 단순 전시를 넘어 분산형 전원 확대와 설비 관리 효율 개선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핵심 기술은 창호형 태양광과 AI 기반 설비 점검 시스템이다. 먼저 재료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인 ‘윈도우 솔라필름’은 건물 유리창 자체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존 태양광 설치의 공간 제약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다.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의 한 형태로, 도심 내 분산형 전원 확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치 공간’과 ‘관리 비용’ 동시에 건드린 기술 전략
재생에너지 확대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돼 온 것은 설치 공간과 유지관리 비용이다. 남부발전이 이번에 내세운 두 기술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창호형 태양광은 별도 부지를 확보하지 않고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심 적용성이 높고, AI 드론 시스템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풍력발전기나 대규모 태양광 설비를 자동으로 점검해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드론과 자체 개발 생성형 AI ‘KEMI’를 결합한 설비 감시 기술은 고장 진단 자동화를 통해 재생에너지 설비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읽힌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수록 설비 신뢰도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확장 속도보다 ‘경제성’ 검증이 관건
남부발전은 현재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운영하며 신규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다대포 해상풍력, 삼척 육백산 풍력, 진도 에너지저장장치(BESS)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술 상용화와 경제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창호형 태양광의 경우 발전 효율과 설치 비용, AI 드론 역시 현장 적용 시 정확도와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질지가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