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회 만에 7.7% 터졌다…아이유·변우석까지 위협한 tvN ‘한국 드라마’

2026-04-27 10:24

add remove print link

신혜선·공명 케미, 2회 만에 7% 돌파한 비결은?
tvN의 반격, '은밀한 감사'가 주말극 판도를 바꿀까?

tvN이 시청률 부진을 딛고 다시 흥행 청신호를 켰다.

방송 2회 만에 7%대 뚫은 tvN 드라마 / tvN
방송 2회 만에 7%대 뚫은 tvN 드라마 / tvN

신혜선, 공명 주연의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가 방송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7%대를 돌파하며 주말극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전작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남긴 아쉬운 성적을 빠르게 씻어내고, 초반부터 시청자 유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은밀한 감사’ 2회에서는 감사실장 주인아(신혜선)와 감사실 에이스였던 노기준(공명)의 본격적인 공조가 그려졌다. 감사실 탈출을 노리던 노기준의 계획은 뜻밖의 변수로 꼬였고, 주인아를 겨냥한 충격적인 제보까지 등장하며 극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7%, 최고 7.7%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도 평균 6.3%, 최고 7.1%를 나타내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앞서 1회 시청률 4.4%보다 1.9%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이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대군부인' 위협하는 tvN 한국 드라마 / tvN
'대군부인' 위협하는 tvN 한국 드라마 / tvN

주목할 대목은 상승 속도다. ‘은밀한 감사’는 단 2회 만에 최고 7%대 벽을 넘었다. 전작 하정우, 임수정 주연의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 최고 4.5%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반등이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하정우의 17년 만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반등에 실패했고, 2~3%대의 저조한 성적으로 퇴장했다.

반면 ‘은밀한 감사’는 초반부터 코믹한 오피스물의 외피 안에 로맨스, 사내 스캔들, 인간관계의 민낯을 빠르게 배치하며 시청층을 넓히고 있다. 딱딱한 감사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제 전개는 훨씬 경쾌하다. 회사라는 작은 사회에서 벌어지는 소문, 오해, 비밀, 관계의 역전이 극을 끌고 간다.

아이유·변우석 ‘대군부인’ 장악한 주말극 판 흔들까

tvN 구원투수로 떠오를까? / tvN
tvN 구원투수로 떠오를까? / tvN

현재 주말드라마 시장의 중심에는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있다. 아이유와 변우석이 출연하는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송 전부터 높은 화제성을 끌어모았고, 지난 25일 방송된 6회에서 11.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썼다.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의 차기작이라는 점, 아이유가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이 맞물리며 국내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도 주말극 경쟁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유연석의 연기와 에피소드형 전개를 앞세워 10%를 돌파한 바 있다. 다만 ‘21세기 대군부인’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탄 이후에는 6%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흐름도 나타났다.

‘은밀한 감사’는 이들과 직접 맞붙는 금토극은 아니지만, 일요일 밤 시간대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MBC ‘21세기 대군부인’과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없는 일요일에는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TV조선 ‘닥터신’ 등이 경쟁 중이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2%대, ‘닥터신’은 1%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 틈에서 ‘은밀한 감사’는 6%대를 넘어 최고 7.7%까지 치고 올라오며 새로운 주말극 변수로 떠올랐다.

공명과 합 맞추는 신혜선 / tvN
공명과 합 맞추는 신혜선 / tvN

‘은밀한 감사’의 강점은 장르의 가벼움과 서사의 속도감이다. 사내 풍기문란 사건, 익명 커뮤니티 제보, 인물 간 오해와 비밀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시청자가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무겁고 진지한 오피스물이 아니라, 웃기지만 어딘가 씁쓸한 직장 내 인간관계를 다룬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이수현 감독은 작품의 결을 두고 “회사도 작은 사회이다 보니 그 사회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를 담았다. 회사에 다니지 않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에피소드물 형식이다 보니 어떤 부분은 스릴러적인 면모가 있고, 어떤 부분은 코믹적인 면이 있다. 대중적으로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신혜선·공명 케미, 시청자 반응까지 터졌다

흥행세를 견인하는 또 하나의 축은 신혜선과 공명의 케미다. ‘은밀한 감사’는 은밀한 비밀을 가진 카리스마 감사실장 주인아와, 한순간에 사내 풍기문란 적발 담당으로 좌천된 노기준의 밀착감사 로맨스를 그린다. 철저하게 감사하던 두 사람이 점차 감정적으로 얽히는 관계 역전 로맨스가 극의 핵심이다.

완벽 케미로 입소문 터진 두 사람 / tvN
완벽 케미로 입소문 터진 두 사람 / tvN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도 빠르게 올라왔다. 시청자들은 “남주 여주 너무 귀여워 캐스팅 너무너무 찰떡이다”, “신혜선 연기 미쳤어”, “간만에 본방사수 드라마예요. 남주 여주 미 미쳤습니다”, “신혜선은 연기 신이다…”, “신혜선 나오는 건 무조건 봐야 됨”, “신혜선 공명 심쿵 냥멍 그 자체”, “신혜선 작품 보는 눈이 좋은건지 연기 때문인지 믿고 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선택 이유로 신혜선을 언급했다. 그는 “‘은밀한 감사’는 신혜선이 한다고 해 선택한 게 8할”이라며 “함께 하면 더 재밌고 시너지가 확실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시청자들도 너무 재밌게 보겠다 싶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혜선 역시 공명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명이 아이 같은 얼굴이어서 (멜로를) 잘 소화할까 했는데 정말 완벽하다”라며 “모니터에 우리 둘이 나오면 우리가 봐도 너무 잘 어울린다, 눈이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 배우의 상호 신뢰가 화면 위 케미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은밀한 감사’의 가장 큰 무기다.

유튜브, 디글 :Diggle

이날 2회는 ‘해무 기절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노기준의 후폭풍으로 시작됐다. 인생 최대 굴욕을 맛본 노기준은 익명 커뮤니티 ‘회사원닷컴 F구역 민원’ 사건을 맡게 됐다. 해무그룹 지하주차장 F구역에서 벌어지는 사내 스캔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 3팀은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노기준의 일상에도 변수가 생겼다.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머물 곳이 없어진 박아정(홍화연)이 전 연인 노기준을 찾아오며 뜻하지 않은 한집살이가 시작됐다. 여기에 과거 비상계단에서 있었던 자신의 은밀한 순간을 주인아가 목격했을 가능성이 떠오르며 노기준은 점점 더 주인아를 의식하게 됐다.

감사실 탈출 실패, 충격 제보까지…전개 더 빨라진다

'은밀한 감사' 두 주역 신혜선, 공명 / tvN
'은밀한 감사' 두 주역 신혜선, 공명 / tvN

노기준은 주인아와 비상계단에서 아찔한 대면을 했다. 그의 상황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 주인아는 “또, 이런 거라도 하고 있었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고, 노기준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며 멘붕에 빠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상하관계를 넘어 미묘한 긴장감으로 확장됐다.

감사실 탈출을 꿈꾸던 노기준의 계획도 무너졌다. 주인아와 함께 F구역 주차장 잠복 근무에 나선 그는 뜻밖의 장면을 목격했다. 수상한 차량에서 나온 인물은 다름 아닌 노기준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김전무(김종태)였다. 주인아는 이를 월척으로 반겼지만, 노기준에게는 감사실을 벗어날 동아줄이 끊기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김전무의 비리 정황까지 드러나며 사건은 더 복잡해졌다. 주인아가 노기준의 인수인계 자료를 의미심장하게 들여다보는 장면은 단순한 인사 이동 이상의 의도를 암시했다. 노기준이 퇴사를 결심한 순간 도착한 주인아 저격 제보 메일은 이후 전개에 또 다른 폭탄을 던졌다.

해무그룹 총괄부회장 전재열(김재욱)의 불안한 입지도 드러났다.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압박, 이복동생 전성열의 본사 복귀 소식, 박아정과의 묘한 기류가 얽히며 재벌가 내부 갈등 역시 본격화될 조짐을 보였다. 사내 부부 연소영 대리와 권현우 대리로 등장한 표예진, 신현수도 현실감 있는 관계의 온도 차를 그려내며 극에 힘을 보탰다.

'은밀한 감사' 포스터 / tvN
'은밀한 감사' 포스터 / tvN

특별출연도 관전 포인트다. 이수현 감독은 “‘은밀한 감사’는 에피소드물이다 보니 특별 출연에도 신경을 썼다. 작가님께서 글을 워낙 잘 써주셔서 많은 분들이 흔쾌히 참여해 주셨다. 회마다 다양한 배우들이 적재적소에 등장한다”고 밝혔다. 2회에 등장한 김종태 역시 짧지만 강한 변수로 기능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은밀한 감사’는 ‘감사’라는 제목의 무게와 달리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웃픈 사건들을 전면에 배치한다. 불륜, 루머, 직장 내 괴롭힘, 오해처럼 현실적인 소재를 코믹하면서도 짠하게 풀어낸다. 신혜선은 “기준이의 초반 멋있는 모습도 볼 수 있지만, 한껏 커진 콧구멍과 입을 자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저도 모니터 하면서 많이 웃었다. 한 회에 입이 몇 번 벌어질지 보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 놀람 정도에 따라 콧구멍이 커지더라”고 말했다.

공명은 “감사 3팀 배우들과의 케미를 봐주시면 드라마를 더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김재욱은 “오피스물이다 보니 수트를 입는데, 매번 다르게 스타일링된 오피스룩도 패션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은밀한 감사’는 이제 막 2회를 마쳤지만, 상승 속도는 예사롭지 않다. 아이유·변우석의 ‘21세기 대군부인’이 장악한 주말극 판에서 tvN이 다시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남은 회차에서 10% 벽까지 넘는다면, ‘은밀한 감사’는 올해 tvN 토일극의 확실한 반전 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은밀한 감사’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관련기사

NewsChat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