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엔딩…방송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시청자들 울린 '드라마'
2026-04-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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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모자무싸', 자체 최고 시청률 갱신
구교환과 고윤정의 서사가 결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교환과 고윤정의 구원 서사가 빛을 발했다. 변은아(고윤정)은 극심한 무력감과 분노로 인해 쏟아지는 코피를 털어놓았고, 황동만은 자신의 가치를 부정하는 환청을 이겨내기 위해 쉼 없이 말을 쏟아내야 하는 아픔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황동만은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서 온갖 혹평을 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박경세(오정세)는 황동만에게 7개 항목으로 정리한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는 황동만을 실력도 재미도 없는 사람이라 깎아내리며, 앞으로도 허세로 일관하라고 비꼬았다.
변은아도 마찬가지였다. 최동현(최원영) 대표는 또다시 변은아를 몰아붙였다. 이준환(심희섭) 감독이 수정한 시나리오를 두고 변은아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하자 분노가 폭발한 것. 여기에 선배 PD 최효진(박예니)까지 가세해 변은아를 향해 냉정한 말을 던졌다.
그렇게 웃고 떠들던 그 순간 거짓말처럼 은아의 코피가 멈추며 시청자들에게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마음을 다잡은 채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 맞서기로 결심했다. 변은아는 최동현에게 "파워 있는 것과 안하무인한 걸 헷갈리지 말라"고 일갈하며 사표 대신 당당한 조퇴를 택했고, 황동만 역시 박경세를 찾아가 "나는 당신들 생각만큼 불행하지 않다"며 자신의 존재 방식을 긍정했다.
비록 형 황진만(박해준 분)의 등장해 갑자기 동생을 폭행하면서 경찰서로 향하는 소동을 겪었지만, 그곳에서 은아는 그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무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동만을 "영화감독"이라 부르며 그에게 가장 빛나는 이름을 선물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변은아가 처음으로 코피를 쏟게 한 사람이 다름 아닌 '엄마'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하기도 했다. 여기에 천만 관객이 예상되는 영화 ‘마이 마더’의 주연을 맡은 국민배우 오정희(배종옥)를 둘러싼 폭로가 제기됐다. 과거 어린 딸을 방치했다는 주장과 함께, 장미란(한선화)과의 관계가 대비되며 논란이 커졌다. 의미심장하게 포스터를 바라보는 현재의 변은아와, 어린 시절 버려진 기억이 겹쳐지며 두 인물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오정희는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이 마더' 관객과의 대화 현장에서 확고한 연기 철학을 보여주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냈다. 오정희는 "드디어 딸한테 부끄럽지 않은 작품 하나 남기겠구나"라고 고백하며 의붓딸 장미란과의 훈훈한 모녀 관계를 보여줬다.
그러나 대기실에서의 오정희는 180도 달랐다. 오정희는 장미란의 말투를 집요하게 지적하며, "자기 언어가 없는 배우 길게 못 가"라고 냉정한 일침을 날렸다. 단호한 말투와 날 선 눈빛으로 딸을 몰아붙이는 오정희의 모습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이런 와중 오정희의 과거가 SNS를 통해 확산된 것. 장미란은 오정희가 재혼해 얻은 의붓딸이며, 친딸인 변은아가 방치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황동만과 변은아의 구원 서사가 펼쳐지는 와중 새로운 사건이 전개되면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과연 변은아의 과거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그 뒷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드라마 '모자무싸'의 구교환과 고윤정
지난 20일과 21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4월 3주 차(4월 13일~4월 19일) TV-OTT 드라마 화제성 2위에 올랐다. 출연자 화제성 또한 구교환이 3위, 고윤정이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안방 극장에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단 2회 방송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심장에 깊숙이 각인된 명대사들도 쏟아져 나왔다. 특히 "내 인생이 왜 니 맘에 들어야 하는데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조용히 있어" 등의 자연스러운 대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연출을 맡은 차영훈 감독은 지난 1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해영 작가의 대사 한 마디, 지문 한 줄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내가 받았던 느낌의 이상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의 진심은 대본의 모든 문장에 담긴 인물의 고뇌와 찰나의 감정까지 포착해 내는 정교한 미장센으로 생명력을 얻었다. 또한 박해영 작가 특유의 깊은 통찰력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대사가 가진 정서적 파동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을 극 안으로 깊숙이 끌어당겼다.

구교환은 자신의 무가치함을 벗어던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세상에 반항심을 가진 인물로,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리를 치기도 하고, 자신만의 신념을 전파한다. 구교환이 맡은 황동만이라는 인물이 세상에 대놓고 반항심을 표출하는 인물이라면, 고윤정이 맡은 변은아는 조용히 그 자리에서 묵묵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인물이라 볼 수 있다.
변은아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고윤정의 깊은 눈빛 연기로 더욱 극대화됐다. 변은아는 극심한 불안 앞에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인물이다. 대신 그녀의 억눌린 감정은 임계점을 넘는 순간 '코피'라는 방식으로 터져 나온다. 고윤정은 자폭하고 싶은 절망 속에서 역설적으로 고개를 드는 삶에 대한 간절함을 눈빛에 담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사가 없는 여백의 순간조차 찰나의 시선 처리와 숨결 하나로 채워 넣은 디테일은 캐릭터의 내면을 밀도 있게 완성했다. "여백이 많은 인물인 만큼 그 공간을 단단하게 채우려 노력했고, 변은아의 날카로움이 단순한 강함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불안과 상처까지 함께 느껴지길 바랐다"는 고윤정의 치열한 고민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고윤정의 '눈빛 서사'는 구교환과의 호흡 속에서 더욱 시너지를 발휘했다. 앞서 고윤정은 방송 전에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동만 역과 구교환 선배님의 싱크로율이 높아서 자연스럽게 의지가 됐다"며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그게 무색할 만큼 선배님이 새로운 리액션을 하게 만들어주셨다. 장면마다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왔다"고 구교환과 좋았던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이처럼 구교환과 고윤정은 별다른 대사 없이도 눈빛과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두 사람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했다.
고윤정 역시 "명대사가 많은데 각자 꽂힐만한 대사가 다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인생의 목적이 뭐냐'는 대사가 떠오른다. 저도 사실 목적 없이 사는 것 같아서 제게도 한 번 던져 봤던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모자무싸'는 "우리는 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가치 있다"는 메시지로 나아간다.
차 감독은 "주인공이 시원하게 깨부수는 위로도 있지만, '우리 다 마찬가지야'라고 하는 위로도 있다"며 "드라마가 끝나면 나와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드라마였으면 좋겠고, 그럴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출연진과 제작진들의 말처럼 '모자무싸'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드라마로 기억될 수 있을까.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