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유세 중 '음료수 테러'...“아직 의식 회복 못 해”

2026-04-27 10:49

add remove print link

아직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 유세 도중 음료수 테러를 당해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부산 부산진구 캠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부산 부산진구 캠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 7분께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 세정타워 앞 인도 주변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정 후보를 향해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운전자가 음료수를 뿌렸다.

정 후보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이 과정에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후보 측은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에서 갑자기 음료수를 뿌리는 바람에 정 후보가 놀라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매체 등에 설명했다.

정 후보의 현재 상태도 전해졌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물질을 던진 인물은 정 후보를 겨냥해 “어린 사람이 무슨 부산시장에 나오느냐”며 항의성 발언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를 검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개혁신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개혁신당은 “후보자를 향한 테러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낸 성명에서 “오늘 오전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유세 중 달리는 차량에서 날아온 이물질에 머리를 맞아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즉시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공개된 선거 유세 현장에서, 다수 시민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후보자를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돌발 사고가 아닌 정치적 폭력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이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명백한 폭력 행위이자 사실상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생각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과정”이라며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있어서는 안 되며, 정치적 의견 차이를 물리력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우리 사회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개혁신당은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경찰은 사건의 경위를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 가해자를 밝혀내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선거 현장에서 후보자를 향한 물리적 공격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선거는 유권자가 후보의 정책과 자질을 비교하고 판단하는 공적 절차다. 특정 후보에 대한 불만이나 정치적 반대 의견이 있다면 투표, 공개 질의, 토론, 합법적 항의 등 제도 안에서 표현돼야 한다.

후보자를 향한 폭력은 개인의 신체 안전을 위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선거운동 자체를 위축시키고, 유권자가 다양한 후보의 목소리를 들을 권리까지 침해한다. 특히 공개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공격은 현장 시민의 안전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정치적 의견 차이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차이를 폭력으로 표출하는 순간, 선거는 경쟁이 아니라 위협의 장으로 변질된다.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함께, 선거 현장에서 후보자와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관련기사

NewsChat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