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하이닉스 주식 2만 원대에 산 여배우…수익률 계산해 보니

2026-04-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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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단 2만원대로 수익률 6400%…'전원버핏' 전원주, 한 번도 안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신고가를 갈아치울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배우 전원주다.

배우 전원주. / 뉴스1
배우 전원주. / 뉴스1

SK하이닉스가 27일 장중 131만7000원을 찍으며 사상 첫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 거래일보다 5.73% 오른 129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99.7% 뛰었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65만1000원과 비교하면 반년도 채 안 돼 두 배가 됐다. 주가 상승 소식이 퍼지자 온라인에서는 어김없이 전원주의 하이닉스 수익 얘기가 다시 불거졌다.

전원주의 하이닉스 평단은 2만원대다. 2011년 초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하기 직전에 매입을 시작했다. 27일 종가 129만2000원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수익률이 약 6400%에 달한다. 전원주가 하이닉스를 몇 주 갖고 있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K하이닉스 20억→900억, 금 수십억 보유'라는 식의 자산 추산 글이 활발하게 돌고 있다. 어디까지나 추정이지만, 수익률 자체만큼은 누가 봐도 반박하기 어려운 숫자다.

전원주가 하이닉스 투자를 결심한 건 재무제표 때문이 아니었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사업장에 재테크 강의를 하러 갔다가 직원들과 밥을 먹게 된 게 시작이었다. 전원주는 "직원들이 굉장히 실력파더라. 회사가 단단해서 그걸 믿었다"고 했다. 주주총회에서도 배포된 자료보다 임원들의 표정을 먼저 살폈다. "이사장부터 말단 직원들의 표정까지 재무제표 보듯 스캔했다. 표정을 다 보면서 진정성을 파악하려 노력했다"는 게 전원주 본인의 말이다.

전원주 하이닉스 평단. /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3'
전원주 하이닉스 평단. /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3'
방영 당시 하이닉스 주가. /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3'
방영 당시 하이닉스 주가. /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3'

매입 뒤 15년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팔지 않았다. 2021년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3'에 출연했을 당시 전원주의 수익률이 이미 500%를 넘긴 상태였지만 매도를 택하지 않았다. 래퍼 겸 방송인 딘딘이 "아직도 하이닉스를 보유하고 있냐"고 묻자 전원주는 "그렇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샀다 하면 5~6년은 갖고 있는다. 팔지 않는다"는 원칙도 그 자리에서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들여다만 봐도 흐뭇하고 배가 부른 느낌"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방영된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명수가 "당시 산 주식을 아직도 갖고 있냐"고 묻자 전원주는 "나는 절대 안 판다"고 잘라 말했다. 평단 2만원대에 사서 한 번도 매도하지 않은 채 15년을 버텼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여기까지 오른 데는 압도적인 수익성이 뒷받침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포인트 높아졌다. 엔비디아(67.7%), TSMC(58.1%), 삼성전자(43.01%)를 전부 웃도는 수치로, 제조업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숫자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도 하루 만에 18위에서 17위로 한 단계 올랐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총 17위에 오른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원주가 재테크를 SK하이닉스에서만 한 건 아니다. 2022년 SBS '집사부일체'에서 전원주는 "금만 10억원 정도 있다"고 밝혔다. "돈이 생기면 무조건 금을 산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조금씩 모으다 보니 10억원이 됐다"고 했다. "금은 가지고 있으면 든든하다. 금은 돈이라서 무겁게 느껴지지도 않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원주가 하이닉스로 얼마를 벌었는지 정확한 수치는 공개된 적 없다. 다만 평단 2만원대에 사서 15년간 한 번도 팔지 않은 결과가 6400%짜리 수익률로 쌓였다는 건 사실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나만 믿고 따라와라"던 전원주의 말이 지금 와서 달리 들리는 이유다.

SK하이닉스 5% 넘게 상승 마감.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에, 코스닥은 22.34포인트(1.86%) 상승한 1226.18에 장을 마쳤다. / 뉴스1
SK하이닉스 5% 넘게 상승 마감.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에, 코스닥은 22.34포인트(1.86%) 상승한 1226.18에 장을 마쳤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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