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 된 이태원 참사 의인, 실종 10일 만에 포천서 숨진 채 발견
2026-04-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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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피해자 구조 나섰던 30대 의인

이태원 참사 의인으로 불린 A 씨가 실종 열흘 만에 경기도 포천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인천일보가 29일 단독으로 전했다. A 씨는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인명 구조에 헌신했던 의인이다.
인천일보 보도에 따르면 포천경찰서는 29일 오전 11시 57분쯤 경기 포천시에 있는 산에서 30대 남성 A 씨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 참사 의인, 실종 10일 만에 포천서 숨진 채 발견
이와 관련해 포천경찰서 관계자는 인천일보에 "28일은 일몰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29일 오전 7시부터 경찰 기동대 30명과 소방 인력 20명 등 총 50여 명을 현장에 집중 투입했다"라며 "산림을 5시간 동안 정밀 수색한 끝에 A 씨를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5일 지인으로부터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아 수색에 나섰다. A 씨는 지난 20일 집을 나선 뒤 가족·지인들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인은 이태원 참사 당시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인파를 헤치며 피해자 구조에 나선 의인이었다. 그러나 참사 이후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아왔으며 상권 침체로 운영하던 가게까지 경영난에 처하면서 심리적 고통을 주변에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PTSD는 생명이나 신체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이후에 나타나는 정신적 장애를 의미한다. 교통사고, 자연재해, 폭력, 전쟁, 심각한 사고 등 극심한 공포나 위협을 동반한 사건이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경험은 단순한 기억으로 남지 않고 반복적으로 떠오르며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사건이 마치 다시 일어나는 것처럼 생생하게 떠오르는 재경험, 관련된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려는 행동,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놀라거나 긴장하는 과각성 상태 등이 있다. 또한 불면, 악몽, 집중력 저하, 우울감, 감정 둔화 같은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나 직장, 학업 등 일상 기능이 크게 저하되기도 한다.
PTSD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조기에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 사람의 이해와 지지도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며 안전한 환경 속에서 점진적으로 트라우마를 다루는 과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