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국 맞나요?”…'유미의 세포들3' 김고은도 반한 부산 여행지 BEST 3

2026-04-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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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부산 여행지 3곳

김고은 주연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3'가 부산 곳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면서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tvN 월화 드라마로 시즌 2 종영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작품으로, 티빙이 29일 발표한 4월 4주차 콘텐츠 순위에서 종합·드라마 부문 1위를 이어갔다.

배우 김고은. / 티빙 '유미의세포들3'
배우 김고은. / 티빙 '유미의세포들3'

드라마 촬영지 역시 주목받고 있다. 워크숍을 계기로 유미(김고은 분) 일행이 찾아간 부산에는 기장 해안의 럭셔리 리조트, 전쟁 시절 흔적을 품은 원도심 골목, 색색의 지붕이 산비탈을 가득 채운 달동네가 차례로 등장한다. 스타 작가가 된 유미의 잠든 감정을 다시 깨워놓은 그 배경들, 드라마가 거쳐간 부산의 세 곳을 살펴봤다.

1. 아난티 앳 부산 코브, 기장 해안을 통째로 품은 리조트

유미 일행이 워크숍 장소로 머무는 숙소가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에 자리한 아난티 앳 부산 코브다. 4회 워크숍 장면에서 유미가 객실 테라스에서 리조트 산책로를 걷는 순록(김재원 분)을 바라보는 장면이 이곳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말 한마디 없이 창문 너머로 전해지는 시선 하나가 유미의 흔들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장면으로, 탁 트인 해안 풍경이 그 감정을 더 선명하게 만든다.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오션가든 전경. / 아난티 제공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오션가든 전경. / 아난티 제공

실제 리조트는 드라마가 담아낸 것 이상의 스펙을 갖추고 있다. 국내 특급호텔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야외 인피니티풀이 바다를 정면으로 향해 있고, 성인 전용 인피니티풀과 키즈풀, 자쿠지도 별도로 운영된다. 온천과 수영장을 결합한 워터하우스에서는 물속에서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는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다이닝 공간도 폭이 넓다. 한식·양식·중식·일식을 아우르는 오픈 키친 뷔페 레스토랑 '다모임', 해산물 중심의 '맥퀸즈 그릴&바', 베이커리 카페 '캐비네 드 쁘아쏭' 등이 단지 안에 모여 있어 외출 없이도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피트니스·사우나·테라피 룸까지 갖춰져 있어 커플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리조트 밖으로는 해동용궁사부터 대변항까지 기장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진다. 드라마에서 순록이 홀로 걷던 리조트 산책로는 파도 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릴 만큼 바다와 가깝고, 밤에는 조명이 해안선을 따라 깔려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든다.

2. 보수동 책방골목·부평깡통시장, 부산 원도심의 두 얼굴

4회에서 유미 일행이 리조트를 벗어나 부산 원도심으로 이동하면서 보수동 책방골목이 등장한다. 유미가 잡지 속 국진이빵을 모른 척하는 코믹한 장면이 이곳을 배경으로 연출되는데, 순록과의 나이 차를 의식하는 유미의 심리가 헌책방 골목이라는 공간과 맞물려 극적 재미를 더한다. 김주호(최다니엘 분)까지 합류하면서 보수동 책방 거리와 카페를 오가는 동선 안에서 세 사람의 삼각 구도가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한다.

보수동 책방골. / 티빙 '유미의세포들3'
보수동 책방골. / 티빙 '유미의세포들3'

책방골목은 6·25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수도 역할을 하던 시절에 형성됐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잡지와 헌책을 노점에서 팔기 시작한 것이 출발점이었고, 이후 학생과 지식인들이 몰려들면서 60~70년대에는 70여 개 점포가 골목을 가득 채웠다. 지금은 점포 수가 크게 줄었지만,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면 여전히 천장까지 빼곡하게 쌓인 헌책들과 퀴퀴한 종이 냄새가 그 시절을 붙잡고 있다.

책방골목에서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부평깡통시장이 이어진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산 통조림이 활발하게 거래된 것에서 '깡통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국내 최초 상설 야시장 1호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밤이 되면 야시장 특유의 활기가 더해진다. 유부전골·미니포차 술안주 등 이 시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기다린다. 길 하나 건너면 '만물시장'이라 불리는 국제시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도 이 동선의 장점이다. 레트로한 공기를 마신 뒤 배를 채우고, 생활 잡화 구경으로 마무리하는 원도심 코스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3. 감천문화마을, 산비탈을 뒤덮은 185만 명의 성지

4회에서 감기에 걸린 순록을 숙소에 남겨두고 작가 일행과 관광에 나선 유미가 찾아가는 곳이 감천문화마을이다. 유미의 어깨 너머로 잡히는 알록달록한 지붕들의 풍경이 드라마 속 가장 감각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감천문화마을. / 티빙 '유미의세포들3'
감천문화마을. / 티빙 '유미의세포들3'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과 태극도 신앙촌 신도들이 산비탈을 개간해 터를 잡은 것에서 시작됐다. 낙후된 달동네였던 이곳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건 2009년 마을미술프로젝트가 계기였다. 학생과 작가, 주민이 함께 마을을 꾸미면서 형형색색의 지붕과 골목 벽화, 조형물이 들어섰고, 해마다 185만 명 이상이 찾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단식으로 이어지는 집들과 미로 같은 골목 구조 때문에 '한국의 마추픽추',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마을 안내센터에서 스탬프 지도를 사면 골목 투어의 길잡이가 된다. 메인도로 왕복 코스는 40분, 작은박물관과 하늘마루 전망대·감천제빵소·소행성B612 기념품숍까지 아우르는 알짜 코스는 1시간 20분 남짓 걸린다. 골목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벽화와 갤러리, 재치 있는 조형물이 놓여 있어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사진 한 장 건질 수 있다.

가장 줄이 긴 포토존은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이 있는 자리다. 두 조형물이 마을을 내려다보는 시선을 따라가면 층층이 쌓인 파스텔 지붕 너머로 푸른 바다가 한 프레임에 들어온다. 이 풍경 하나만으로도 감천문화마을이 부산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가 설명된다. 마을은 무료로 개방되지만,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공간인 만큼 관람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된다.

한편 '유미의 세포들3'는 네이버 웹툰 원작의 시즌제 드라마로, 몇부작이냐면 총 8부작이다. 4월 13일부터 5월 4일까지 방영되며, 매주 월·화 오후 8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티빙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2회씩 선공개된다. 출연진은 김고은, 김재원, 전석호, 최다니엘, 조혜정 등이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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