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서 '금빛 유물' 발견됐다….무게 약 6.14g 금귀걸이 1점 (사진)
2026-04-29 16:55
add remove print link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 무덤서 금귀걸이 1점 발견

백제 초기 무덤이 모여 있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에서 금귀걸이가 발견됐다. 석촌동 고분군은 백제가 한성에 도읍을 둔 시기(기원전 18∼475)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유적이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한성백제박물관은 사적 '서울 석촌동 고분군' 내 5호 무덤으로 명명된 무덤을 발굴 조사하는 과정에서 금귀걸이 1점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 무덤서 금귀걸이 1점 발견돼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연구소는 3월 말부터 올해 조사를 시작해 최근 유물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토된 금귀걸이 무게는 약 6.14g이며 바깥지름은 2.3∼2.5㎝에 이른다. 굵기는 약 0.5㎝ 정도로 반지처럼 둥근 모양이다.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연구소 측은 그동안의 연구, 출토 유물 등을 고려할 백제가 한성에 도읍을 둔 시기(기원전 18∼475)에 제작된 금귀걸이 양식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금귀걸이가 나온 5호 무덤은 고분군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5호 무덤 일대에서는 이전에도 금귀걸이가 출토된 적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연구소 조사단은 2023년 재조사 지역에 덮인 흙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금귀걸이 1점을 확인했다.

석촌동 고분군 내 다른 무덤에서 출토된 금귀걸이와 금동제 귀걸이까지 모두 포함하면 현재까지 11점이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연구소의 조사를 거쳐 발견됐다. 그중 일부는 짝을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5호 무덤에서 출토된 두 귀걸이가 한 쌍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연구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두 귀걸이가 출토된 위치, 지층, 주변 유물 상황 등을 더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성백제박물관 이번 조사 성과가 한성 백제기의 장례 문화와 생활상을 밝힐 주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도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성백제박물관 "출토된 금귀걸이 등 새로운 전시공간서 보여줄 것"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연합뉴스에 "왕도의 핵심 시설은 방어시설과 왕성, 왕릉"이라며 "한강,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을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촌동에서 출토된 금귀걸이를 포함해 최신 발굴 조사 성과를 정리해 올해 10월에 새로운 전시 공간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촌동 고분군)
서울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은 백제 초기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고분 유적으로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한성백제 시기의 왕족과 지배층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도심 속에서 고대의 흔적을 간직한 역사 공원 형태로 조성돼 있다. 주변에는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같은 현대적인 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석촌동 고분군에는 크고 작은 봉토분들이 여러 기 남아 있으며 대표적으로 대형 적석총과 봉토분이 혼재된 형태를 보인다. 이 가운데 일부 고분은 백제 왕릉급 무덤으로 추정되며 당시 백제의 장례 문화와 권력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유적은 1970년대 이후 본격적인 발굴 조사와 정비를 거치면서 그 가치가 널리 알려졌고 현재는 사적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공원 형태로 조성된 고분군은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유적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내판과 해설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방문객들은 백제의 역사와 고분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