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장서 깜짝 조우한 하정우·한동훈…'이 말' 주고받았다
2026-04-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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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자”며 덕담 나눠
하 전 수석, 이 대표와도 만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같은 자리에서 마주쳤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부산 구포시장에서 깜짝 대면하며 인사를 나눴다.

부산 북구 전통시장인 구포시장은 이날 인파로 붐볐다. 후보들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가득 찼다. 시민들은 휴대전화 등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 전 수석은 상인들을 만나며 민심을 청취했다. 한 전 대표 역시 시장 입구부터 상인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깜짝 만남이 이뤄졌다. 한 전 대표는 하 전 수석의 한쪽 어깨를 두드리며 "건강 챙기세요"라고 했고, 이에 하 전 수석은 "건강하셔야 됩니다"라고 화답했다. 악수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하 전 수석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도 시장에서 마주쳤다. 이 대표가 "이제 정치하는 거냐"고 묻자 하 전 수석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가 "왔으면 이겨야 한다"라고 하자, 하 전 수석은 "그럼요. 이겨야죠. 무조건 이깁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선은 하 전 수석과 한 전 대표, 국민의힘 후보 등이 겨루는 3자 대결구도로 치러진다.

앞서 하 전 수석과 한 전 대표는 SNS에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 전 수석의 출마 배경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하 전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북갑에 출마하라고 해야 출마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청와대에 남겠다'고 말했었다"라며 "출마하는 것을 보니 이재명 대통령이 결국 출마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는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하 전 수석도 응수했다. 그는 "제가 통님(대통령)을 설득했고 제 의견에 동의해 흔쾌히 수락하셨다"라면서 "어디서든 국익을 위해 힘쓰라"고 조언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통님 지시가 아니고 제가 설득한 거니 선거 개입이 될 수 없다. 억지 논리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다시 반격했다. 그는 "하정우 전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라고 하지 않으면 청와대에 남겠다, 나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해오다가 출마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 대통령이 출마하라고 (하 전 수석에게) 지시했다면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하자, 하 전 수석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통님(이재명 대통령 맞지요?)'을 설득했으니 선거 개입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전 수석 본인이 출마하고 싶은데도 대통령 핑계 대며 거짓말을 했어도 문제고, 이 대통령이 불법 출마 지시를 했음에도 아닌 것처럼 거짓말하는 것이어도 문제"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