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500원 빠질 때…혼자 1.33% 오른 '이 종목'의 정체

2026-04-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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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조 4500억 순매도, 코스피 6600선 붕괴

30일 유가증권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매도 공세에 밀려 전 거래일보다 92.03 포인트 하락한 6598.8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750.07까지 치솟으며 상승 기대를 모았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낙폭을 키웠고 결국 장중 최저점 부근인 6597.83에 근접한 수치로 장을 마감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500원 내린 돈 22만 500원을 기록하며 2.43%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33 59배로 나타났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업이 자본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은 10 85%를 기록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5200원 하락한 돈 15만 8300원에 마감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상장주식수는 58억 4627만 9000주에 달하며 외국인 보유 비중은 49.27% 수준이다.

반도체 대장주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7000원 하락한 돈 128만 60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폭은 0.54%로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이나 외국인 비중이 52.92%에 달하는 만큼 수급 불안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SK하이닉스의 ROE는 44.15%로 매우 높은 수익성을 증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의 하락 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반면 투자 전문 회사인 SK스퀘어는 상위 5개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전일보다 1만 1000원 오른 돈 84만 1000원을 기록하며 1.33%의 수익률을 냈다. SK스퀘어의 PER은 12 65배로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대표주인 현대차는 주요 대형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2만 5000원 급락한 돈 53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하락률은 4.50%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 규모는 돈 108조 7264억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ROE는 8.41% 수준이다. 현대차는 장중 내내 매도 우위 흐름을 보이며 시총 상위권 내에서도 가장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시장의 하락을 주도한 핵심 세력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돈 1조 4540억 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에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 투자자가 돈 1조 1861억 원을 사들이고 기관이 돈 2836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차익 거래가 돈 1조 4951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대형주 중심의 패시브 자금 유출이 가속화된 점이 뼈아팠다. 차익 거래에서 돈 3644억 원의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나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돈 1조 1307억 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량은 6억 7621만 5000주였으며 총 거래대금은 돈 34조 7112억 1100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94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68개에 달해 하락세가 시장 전반을 장악했다. 2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현재 52주 최고가인 6750 27에 근접했다가 밀려난 상황이며 52주 최저치인 2540 57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우(78 01%)와 SK하이닉스(52 92%) 등에서 나타난 수급 이탈이 시장 전체의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평가한다. 외국인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1조 원 넘게 발생한 것은 특정 종목의 악재보다는 한국 시장 전체에 대한 자금 회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마감 직전까지 매도세가 둔화되지 않고 최저점 부근에서 장을 마감한 점은 향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은 외국인의 이탈로 인해 6600선이라는 상징적인 수치를 내주며 마무리되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ROE와 PER 수치가 업종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와 같은 수급 위주의 하락장에서는 펀더멘털보다는 대외적인 자금 흐름이 주가 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내달 초 외국인 수급의 회복 여부와 프로그램 매도세의 진정세를 예의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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