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최고 떡볶이 맛보쇼!” 일일 알바생 자처한 민형배, 5일장 바닥 민심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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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노점 할머니 두 손 꼭 쥐고 위로… 도넛·옥수수 베어 물며 '스킨십 유세'
여의도 문법 버리고 '바닥 다지기' 올인… 패밀리랜드 찾아 소외 아동 위로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우리 함평에서 제일가는 떡볶이 드시고 가시라!"
2일 전남 함평의 전통 5일장. 매콤달콤한 냄새가 풍기는 한 분식 가판대 앞에서 쩌렁쩌렁한 호객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앞치마를 두르고 국자를 쥔 채 손님을 끄는 일일 판매원의 정체는 다름 아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였다.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민 후보가 철저한 '현장 밀착형' 행보에 돌입했다. 여의도식 정치 문법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땀 냄새가 배어있는 장터 한복판으로 직접 뛰어들어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시장에서 4년째 떡볶이 장사를 하는 청년 상인 김선우(33) 씨의 매장에 들른 그는 주저 없이 팔을 걷어붙였다. 능청스러운 민 후보의 장사 솜씨에 지켜보던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고, 순식간에 인파가 몰리며 훈훈한 진풍경이 연출됐다.
시장을 가로지르는 내내 그의 시선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향했다. 난전에서 상추를 팔던 한 할머니가 팍팍한 체감 경기를 토로하자, 민 후보는 주름진 두 손을 맞잡으며 "오늘 챙겨오신 물건 얼른 다 파시고 기분 좋게 일찍 들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리어카 노점상에게 면봉 등 생필품을 구매하고, 갓 튀긴 찹쌀도넛과 옥수수를 스스럼없이 사 먹으며 "힘내시라", "대박 나시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약 1시간가량 이어진 장터 유세 내내 상인들과 눈을 맞춘 그는 "우리 상인분들이 신나게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가 악착같이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후보 캠프 측은 남은 선거 레이스의 핵심 키워드를 '현장·대화·소통'으로 못 박았다. 대규모 유세 차량이나 화려한 공약 발표장 대신, 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현장에서 직접 부대끼며 통합특별시의 청사진을 밑바닥 민심과 함께 그려나가겠다는 포석이다.
한편, 이날 민 후보의 발걸음은 소외된 이웃에게도 향했다. 장터 유세에 앞서 광주 패밀리랜드를 방문한 그는 이곳에서 열린 '소년소녀가장 놀이공원 축제' 현장을 찾아 홀로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아동들을 다독이는 등 세심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