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AI 기반 항만하역장비 고도화 협력 본격화
2026-05-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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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삼호 등 7개 기업과 공동연구… 스마트 항만·피지컬 AI 사업 추진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항만하역장비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스마트 항만 구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BPA는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본사에서 ‘AI 기반 항만하역장비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의회’를 개최하고, 관련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항만장비 제조사와 인공지능 기술 기업 등 국내 전문기업 7개사가 참여해 기술 공유와 공동사업 가능성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논의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항만 크레인 운영 자동화와 유지보수 지능화 등 현장 적용성이 높은 기술을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피지컬 AI’ 기반 공동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토됐다.
주요 기술 분야로는 ▲와이어로프 상시 상태 진단 ▲장비 예방보수 관리 시스템 ▲AI 기반 크레인 고장 예측 ▲크레인 자동 고박 시스템 ▲컨테이너 고정장치(트위스트 락) 자동 탈부착 ▲수동 안벽 크레인의 자동화 전환 등이 제시됐다. 이러한 기술은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AI 기반 고장 예측 기술은 장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해 돌발적인 운영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어 항만 운영 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동화 기술이 확대될 경우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줄여 작업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참여 기업들은 기술 융합을 통해 항만 운영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 항만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항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BPA는 이번 협의 결과를 토대로 ‘K-스마트 항만 구현을 위한 피지컬 AI 항만물류’ 정부 연구과제 제안서를 마련하고, 단계별 사업 추진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 뒤 본격적인 현장 적용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항만물류 산업이 빠르게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AI 기반 장비 고도화는 필수적인 과제”라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실증사업과 정부 과제를 연계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 역시 “항만하역장비의 자동화와 예측 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장비 고장으로 인한 운영 차질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운영 효율과 안전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