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가격(금값)... 국내외 금시세 급락 충격

2026-05-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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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민간 거래소 금시세(금값)가 5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하락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밤 국제 금 시장에서 금값이 온스당 4500달러 선까지 밀리며 전 거래일 대비 2% 가까이 급락한 충격이 국내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통상적으로 전쟁이나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몰리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재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은 오히려 금 가격을 끌어내리는 강력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무력 충돌이 단순한 지정학적 불안을 넘어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와 물가 상승 공포를 자극하고 이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말 무력 충돌이 발발한 이후 10주 차에 접어든 현재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통항을 복원하고 고립된 선박들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해당 수역에서는 물리적 충돌이 격화됐다.

이러한 군사적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국으로 번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이 발사한 순항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으며 자국의 핵심 물류 거점인 푸자이라 항구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원인이 이란의 무인기 공격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선박 호위 작전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한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상선들의 운항 재개를 돕겠다는 미국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선주들은 극도의 보안 위협을 느끼며 운항을 꺼리고 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의 좁은 해협 진입 자체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하며 자국 군대와 조율되지 않은 상선과 유조선의 이동을 엄격히 금지했다. 이러한 연쇄적인 군사적 충돌은 양측이 맺었던 4주간의 임시 휴전이 사실상 완전히 파기됐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가 글로벌 경제의 핵심 뇌관인 에너지 가격을 폭등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국제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곧바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위험을 극대화한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질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 시장 참여자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높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하거나 심지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금리 인상 전망은 금가격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실물 자산인 금은 시중 금리가 오를수록 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다. 투자자들은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을 보유하기보다는 금리가 높아져 막대한 이자 수익을 보장하는 국채나 현금성 자산으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금 시장에 있던 투자 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결과를 낳았다.

전쟁 발발 직후 잠시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았던 금값은 이후 10주 동안 거시경제 지표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고점 대비 약 15%나 폭락하며 3월 하순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물론 금 가격의 하락을 방어하는 요인도 존재한다.

세계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자국의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국가 단위의 거대한 실물 금 매수세가 시장의 바닥을 단단하게 지지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글로벌 금리 인상 공포가 전체 시장을 지배하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4만 4000원 / 매도가 78만 5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7만 70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4만 7500원

백금 : 매입가 40만 4000원 / 매도가 32만 8000원

은 : 매입가 1만 4700원 / 매도가 1만 206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4만 3000원 / 매도가 78만 6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7만 77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4만 8000원

백금 : 매입가 40만 4000원 / 매도가 31만 8000원

은 : 매입가 1만 4600원 / 매도가 1만 1570원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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