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싸우고 병원행→뇌진탕...'왕따설', '내분'까지 난리 난 레알 마드리드 '미친 상황'

2026-05-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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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충돌, 발베르데 부상으로 엘 클라시코 결장 위기
선수단 불화 심화, 레알 마드리드 붕괴의 신호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에서 선수 간 충돌로 부상자가 나오는 사태가 발생했다.

왼쪽부터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앙 추아메니 / 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앙 추아메니 / 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인스타그램

구단은 지난 7일(현지 시각) "1군 훈련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앙 추아메니 선수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발베르데는 두부 외상 진단을 받고 10~14일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캄 노우에서 열리는 라리가 35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건의 발단은 전날부터 벌어졌다. 훈련에서 추아메니가 발베르데에게 실수로 거친 태클을 했고 그 과정에서 둘이 다퉜다. 이후 둘은 화해했으나 다음 날, 발베르데가 추아메니의 악수를 거부하면서 또다시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게다가 훈련 내내 발베르데의 거친 태클과 신경전이 이어졌고, 훈련 종료 후 라커룸에서 물리적 충돌이 폭발했다.

추아메니가 발베르데에게 다가가 따지면서 언쟁이 벌어졌고, 뒤엉키는 과정에서 발베르데가 넘어지며 라커룸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혔다. 부상을 입은 발베르데는 의식을 잃었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은 뒤 귀가했다.

현지 매체 '마르카' 역시 이미 전날에도 두 선수 사이에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충돌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이틀 연속 빚어진 갈등이 결국 부상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발베르데는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훈련 중 동료와 언쟁을 벌인 것은 맞지만, 서로 때린 적은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마 상처에 대해서도 "언쟁 중 실수로 탁자에 부딪혀 생겼으며, 예방 차원에서 병원 진료를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UCL 탈락 등 우승컵 없는 시즌을 보내며 누적된 좌절감이 무의미한 다툼으로 이어졌다"며 "평범한 라커룸 언쟁이 외부로 새어 나가며 크게 부풀려졌다"고 토로했다.

구단과 팬들을 향해서는 "내 이미지를 훼손하고 팀에 악영향을 미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의료진의 출전 불가 결정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돼 누구보다 고통스럽다. 구단의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성명문 / 페데리코 발베르데 인스타그램
페데리코 발베르데 성명문 / 페데리코 발베르데 인스타그램

이번 충돌이 충격적인 이유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 내 불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훈련 경기 중 오프사이드 판정에 항의하다 스태프와 언쟁을 벌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보다 앞서는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알바로 카레라스에게 물리적 피해를 입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주장인 다니 카르바할은 자신의 경쟁자인 트렌트-알렉산더 아놀드가 경기에서 수비 가담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조롱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과 다니 세바요스는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았고 후보 선수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고 알려졌다.

주드 벨링엄이 음바페를 싫어하며, 이에 음바페 왕따설까지 제기되기도 해 레알 마드리드의 현상황은 최악이다.

성적 역시 처참하다. 지난 1월 사비 알론소 감독이 경질된 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코파 델 레이는 16강 탈락,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는 바르셀로나에 패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도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짐을 쌌다. 라리가에서도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11점 차로 뒤진 2위에 머물고 있어, 두 시즌 연속 무관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이다.

이번 엘 클라시코가 바르셀로나의 조기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성적 부진과 라커룸 붕괴가 동시에 닥친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 구단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 감독으로 조세 무리뉴를 다시 데려올 계획으로 알려졌다. 무리뉴는 선수단 기강 확립이 강점이면서도 말미에는 선수단과의 불화가 항상 있었던 만큼, 레알 마드리드와 어떤 그림을 그릴지 주목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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