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 있어도 될까…하나금융이 청년 1500명을 찾는 이유
작성일
add remove print link
하나금융, 청년 창업 전주기 지원 강화…전국 30개 대학서 1500명 선발
하나금융그룹이 경희대학교와 손잡고 청년 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5기 모집을 시작한다.

하나금융그룹은 경희대학교와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5기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와 전국 30개 거점 대학이 함께하는 민·관·학 협력 사업으로, 청년 창업 교육부터 사업화, 판로 개척, 투자 유치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는 지역 청년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실전형 교육을 제공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 사회가치 창출 프로그램이다. 지역 특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창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은 2022년 5개 권역 10개 대학과의 협력으로 시작됐다. 이후 2023년부터 전국 30개 대학으로 확대됐고, 올해 5년째 고용노동부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5050명의 예비 청년 창업가가 프로그램을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431개 창업팀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창업팀을 통한 누적 고용 창출 인원은 108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5기 프로그램에서는 전국 30개 대학에서 총 1500여 명의 예비 창업가를 선발한다. 하나금융은 기존 창업 교육 중심의 지원을 넘어 AI 기반 실증 교육, 사업화 지원, 판로 확대, 투자 유치, 법률 자문, 자금 조달 연계까지 후속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AI 기반 창업 교육의 도입이다. 예비 창업가들이 아이디어 검증과 사업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사업 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초기 창업가들이 가장 많이 어려움을 겪는 시장 진입 문제를 고려해 고객 유형별 맞춤형 진입 전략을 지원한다. 지역 특화 오프라인 판매 채널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온라인 유통 플랫폼 입점도 연계한다. 청년 창업팀이 지역 기반 판매망과 디지털 유통망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창업 생태계 구축도 추진된다. 하나금융은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참여 대학 간 협의체를 구성해 권역별 전문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선배 창업가의 멘토링도 연계해 예비 창업가들이 교육 수료 이후에도 지역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 이후 단계의 후속 지원도 포함된다. 하나금융은 법률 자문과 투자 컨설팅, 자금 조달 연계 등을 통해 창업 초기 기업이 사업 운영 과정에서 마주하는 실무 문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한 창업 강의나 단기 교육이 아니라 실제 사업화와 성장 단계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하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7일 경희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5기 프로그램 시작을 알렸다. 협약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 김종복 경희대학교 대외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함영주 회장은 “지역 청년들이 자신만의 색깔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창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은 “경희대학교는 창학 초기부터 대학의 사회적 공헌을 고등교육 기관의 책무로 인식해 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더 좋은 창업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청년 창업 지원 외에도 다양한 사회가치 창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혁신기업과 인턴십을 매칭해 장애인과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중장년 경력 인재의 재취업을 돕는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ESG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하나 ESG 더블 임팩트 매칭펀드’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