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계곡 넘자 눈 덮인 설국…‘세계테마기행’이 담아낸 파키스탄 북부의 두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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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5월 14일 방송 정보

EBS1 ‘세계테마기행’이 봄과 겨울이 동시에 머무는 파키스탄 북부로 향한다. 꽃이 핀 계곡과 눈 덮인 고개가 한 여정 안에서 이어지는 극적인 풍경 속에서, 오랜 전통을 지켜온 산골 사람들의 삶도 함께 비춘다.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14일 방송되는 ‘파키스탄! 사람이 풍경이다’ 4부 ‘두 계절을 만나다’에서는 카라코람산맥과 힌두쿠시산맥 일대를 따라 이어지는 북부 파키스탄의 대자연이 펼쳐진다. 여행 작가 김웅진은 산악 마을과 빙하, 고개 너머 설원을 지나며 서로 다른 계절이 공존하는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여정은 훈자 북쪽의 작은 산악 마을 파수에서 시작된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톱니 모양의 파수콘은 북부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절경 가운데 하나다. 거대한 산봉우리 아래에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다리 중 하나로 꼽히는 후사이니 서스펜션 브리지가 놓여 있다. 강한 바람에 흔들리는 로프 현수교를 건너는 장면은 아찔한 긴장감을 전한다.

현수교를 지나 도착한 곳은 호퍼 빙하다. 카라코람산맥 깊은 곳에서 흘러내린 거대한 빙하는 봄기운 속에서도 얼음 덩어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녹아내린 빙하 틈 사이로 드러난 풍경은 북부 파키스탄 특유의 거칠고 압도적인 자연을 보여준다.

하지만 해빙이 시작된 계곡과 달리 해발 3700m의 산두르 패스는 여전히 겨울이다. 눈이 쌓인 도로에는 월동 장비를 갖추지 못해 멈춰 선 차량들이 곳곳에 보이고, 눈밭을 가로지르는 길 끝에서 힌두쿠시산맥의 산악 도시 치트랄이 모습을 드러낸다.

치트랄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수동 케이블카를 타고 강을 건넌다. 강 너머 마을에는 북부 지역 전통 모자인 파콜을 쓴 주민들이 여행자를 맞이한다. 언덕 위 치트랄 포트에서는 18~19세기 이 지역을 다스렸던 마흐타르 왕가의 역사도 함께 소개된다.

여정의 마지막은 깊은 산골 칼라시 밸리다. 19세기 후반에야 외부에 알려진 이곳에는 오랜 세월 독자적인 문화와 종교를 유지해온 칼라시족이 살아가고 있다. 방송은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칼라시족의 일상에 시선을 맞춘다.

마을 공동 물레방앗간에서 만난 여인들은 여행자를 집으로 초대해 산골 밥상을 함께 나눈다. 척박한 산악 지형 속에서도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여정 마지막 장면에 따뜻한 온기를 더한다.

이번 4부는 설산과 꽃길, 빙하와 초원처럼 서로 다른 풍경이 한 공간 안에 공존하는 북부 파키스탄의 매력을 담아낸다. 동시에 오랜 세월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이 풍경이다’라는 부제의 의미를 다시 보여준다.

‘세계테마기행 – 파키스탄! 사람이 풍경이다’ 4부 ‘두 계절을 만나다’는 14일 오후 8시 40분 EBS1에서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