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분석가 벤자민 코웬 “비트코인 등 올해 암호화폐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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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남은 기간 가상화폐 시장 분석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당분간 적정 가치를 밑도는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명 가상자산 분석가 벤자민 코웬은 7일(현지 시각)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2026년 남은 기간 내내 적정 가치 선을 넘지 못하고 계속 맴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시장의 답답한 흐름은 내년이나 내후년이 돼야 겨우 바뀔 수 있다. 지금 시장은 과거 가격이 오를 때마다 사람들이 열광하며 끝없이 치솟았던 환희에 찬 상승장이 빠져 있는 조용한 주기다.
2010년 투자자들이 크게 기뻐했던 상승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전체 시장이 적정 가치 선을 뚫고 올라가 가치가 매우 높게 매겨지는 모습을 보였다. 2011년과 2013년. 그리고 2017년에도 이런 엄청난 폭등이 나타났다.
하지만 2021년 상황은 조금 달랐다. 당시 가격이 올라 기뻐하기는 했지만 과거 최고점을 찍었을 때처럼 극단적으로 열광하지는 못했다. 2021년이 비트코인 역사상 처음으로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 현상이나 노동 시장 상황 같은 거시 경제 지표라는 현실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했던 첫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 대유행 당시 발생했던 문제를 제외하면 과거에는 경제 상황이 가격을 짓누르는 큰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경제가 나빠지고 은행 이자가 높게 유지되는 답답한 통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조용히 고점을 찍고 내려왔다. 이는 가격이 크게 높게 매겨지지 않았던 2019년 상황과 아주 비슷하다. 2019년에도 잠시 선을 넘기는 했지만 다시 내려와 한동안 낮은 가치로 평가된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들과 비교했을 때 올해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주요 기업들이 모인 주식 시장 지수인 S&P 500이나 기술 기업들이 많은 나스닥에 비해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안전한 자산인 금이나 에너지 자원과 비교해도 가치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다른 자산들이 크게 오를 때 몇 달 전에 머물렀던 가격으로 겨우 힘겹게 돌아온 것일 뿐이다. 반면 다른 자산들은 올해 들어 계속해서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규모와 적정 가치 선의 차이를 비율로 계산해 보면 지금처럼 오랫동안 가치가 낮게 매겨진 시기는 2010년, 2011년, 2015년에 드문 빈도로 나타났다. 앞으로 시장은 당분간 지금의 낮은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버틸 것으로 보인다.
단, 미래의 어느 순간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주기가 찾아오면 다시 적정 가치 선을 뚫고 오르는 날이 올 수 있다. 비록 지금 시장 규모가 2조 7000억 달러 아래에 불과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결국 10조 달러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게 코웬의 주장이다.
이러한 비트코인 시장의 흐름은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 상황과 깊게 연결돼 있다.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면서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시장에 들어올 길은 열렸다.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제도가 생기면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지난 4월에는 채굴자들이 보상으로 받는 코인의 개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까지 거치며 시장에 새로 나오는 물량도 크게 줄었다.
과거 기록을 보면 반감기가 지나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에는 항상 큰 가격 상승이 따라왔다. 그럼에도 현재 가격이 폭발적으로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전 세계 은행들이 돈줄을 죄는 높은 금리 정책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자가 높아지면 사람들은 위험한 투자 대신 안전하게 은행에 돈을 맡기려 한다. 게다가 최근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여러 국가 간의 다툼과 불안한 국제 정세 탓에 안전한 자산인 금이나 달러로 돈이 몰리는 현상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가로막는 원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눈에 띄는 큰 상승은 없겠지만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이 조금씩 풀리고 금리가 내려가는 시점이 오면 그동안 억눌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본래의 가치를 찾아 무섭게 튀어 오를 잠재력은 충분히 품고 있다고 평가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