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67m가 연분홍빛으로 타올랐다"… 보성 일림산에 5만 상춘객 '구름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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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열린 철쭉 축제 대흥행… 산신제부터 목공 체험까지 '오감 만족' 나들이

보성군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림산 일대에서 열린 '제22회 일림산 철쭉문화행사'가 전국에서 몰려든 5만여 명의 방문객과 함께 대흥행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진면목은 해발 667m 정상 부근에서 폭발했다. 절정에 달한 철쭉꽃이 바람에 출렁이며 만들어낸 거대한 분홍빛 파도는 등산객들의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터지게 만들었다.
행사 둘째 날인 3일 오전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산신제례'가 엄숙하게 치러졌다. 이상철 보성군수 권한대행과 김근종 산림조합장, 손석의 추진위원장 등이 잔을 올리며 보성군의 발전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어 산골짜기를 울린 풍물패의 신명 나는 사물놀이는 관광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을 사로잡은 다채로운 체험 부스도 인기 만점이었다. 용추계곡 주차장 일원에 마련된 차나무 화분 만들기와 편백나무 목공 체험장은 종일 북적였고,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과 푸드트럭 역시 지갑을 여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지역 경제에 쏠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빛난 것은 주최 측의 '철통 안전 관리'였다. 5만 명이라는 엄청난 인파가 집중됐음에도, 보성군은 혼잡 구간에 교통 통제 인력을 촘촘히 배치하고 구급차 상시 대기, 이동식 화장실 추가 설치 등 발 빠른 대처를 선보이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손석의 추진위원장은 "수많은 상춘객의 질서 정연한 참여 덕분에 올해 축제도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일림산 철쭉이 대한민국 봄을 알리는 대체 불가한 명품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압도적인 볼거리로 돌아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