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포퓰리즘 막아라!" 세계 인권 거물 1000명, '민주 성지' 광주로 총집결
작성일
add remove print link
13~15일 '2026 세계인권도시포럼' 화려한 개막
볼커 튀르크 UN 인권수장 사상 첫 참석으로 글로벌 인권 연대 중심지로 우뚝

인권의 가치가 흔들리는 격동의 시대에 광주가 전 세계 인권 도시들의 굳건한 연대를 이끌어내는 거대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비상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권위주의와 포퓰리즘에 대항하는 인권도시’라는 묵직한 시대적 화두를 내걸고 ‘2026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그 규모와 권위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광주시를 비롯해 유네스코(UNESCO),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등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들이 공동 주최하며, 국경과 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1,000여 명의 인권 운동가, 행정가,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위기에 처한 인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실천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매머드급 국제 학술 축제다.
특히 올해 포럼이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유엔(UN) 내 인권 분야 최고 책임자인 볼커 튀르크(Volker Türk)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포럼 역사상 최초로 광주를 직접 방문하기 때문이다. 볼커 튀르크 대표는 행사 이틀째인 14일 공식 개회식에 참석해 전 세계를 향한 묵직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욱 뜻깊은 것은 그가 광주 방문 기간 중 국립5·18민주묘지를 직접 참배한다는 점이다. 이는 군부 독재의 총칼에 맞서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 시민들의 숭고한 희생과 인권 정신에 유엔 최고위급 인사가 전 세계를 대신해 깊은 경의를 표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튀르크 대표 외에도 이번 포럼을 빛낼 글로벌 인권 리더들의 면면은 무척 화려하다. 전 라울발렌베리 인권법연구소장으로 널리 알려진 모르텐 샤에름(Morten Kjaerum)이 포럼의 서막을 여는 기조 발제를 맡아 권위주의 시대의 인권 전략을 제시한다. 이어 세계 최대 도시 뉴욕의 인권 정책을 이끄는 조앤 카머프 워드(JoAnn Kamuf Ward) 뉴욕시 인권위원회 정책 및 대외협력 부위원장, 아시아 지역의 인권 파수꾼 역할을 하는 피티칸 시티뎃(Pitikan Sithidej) 태국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모르텐 코흐 안데르센(Morten Koch Andersen) 라울발렌베리인권연구소 교육 및 연구국장 등 각국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굵직한 거물들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 경험을 가감 없이 쏟아낼 예정이다.
사흘간 이어지는 포럼의 프로그램 역시 빈틈없이 알차게 구성됐다. 메인 행사인 전체 회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독버섯처럼 번지는 권위주의 확산에 맞서, 시민과 가장 가까운 지방정부(인권도시)가 취해야 할 구체적인 역할과 실천 방안을 치열하게 논의한다. 이와 함께 여성, 장애인, 어린이·청소년, 이주민 등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6개 분야별 주제 회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촘촘한 인권 보호망 구축을 논의한다.
급변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특별 회의도 눈길을 끈다. 광주 지역의 대표 학당인 전남대학교 및 조선대학교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의 인권과 웰에이징(Well-aging)’이라는 미래 지향적인 의제를 테이블 위에 올린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방어막을 구축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의 인권 민관협력(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치열한 네트워크 회의와, 해외 참가자들에게 광주의 아픈 역사를 직접 보여주는 5·18 사적지 인권 투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행사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이나 학생들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식 누리집을 통해 상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김대중컨벤션센터 현장 등록을 통해서도 누구나 자유롭게 명사들의 강연을 듣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메가톤급 국제 행사를 총괄 기획한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역사적인 첫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국제적 위상이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되었음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라며 벅찬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박 국장은 “올해 포럼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어, 광주가 단순한 역사적 상징을 넘어 전 세계 모든 인권 도시들이 기대고 협력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인권 허브'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