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마을 지갑 두둑해진다”… 함평군, ‘햇빛소득마을’ 주민 주도 재생에너지 사업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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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주민설명회 성황리 개최… 사업 이해도 높이고 공모 준비 방향, 마을조합 운영 등 핵심 정보 공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 함평군이 그동안 외지 자본 중심으로 굴러가며 각종 갈등을 빚어왔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의 패러다임을 확 바꾼다.
함평군은 지난 7일 함평군청년센터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과 예비 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햇빛소득마을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 함평군
함평군은 지난 7일 함평군청년센터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과 예비 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햇빛소득마을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 함평군

마을 주민들이 사업의 주인이 되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그로 인해 창출된 수익을 마을 전체가 고루 나누어 갖는 획기적인 '햇빛소득마을'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함평군은 지난 7일 함평군청년센터 회의실에서 지역 주민과 예비 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햇빛소득마을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행정 기관이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하향식 사업이 아니라, 철저하게 주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풀뿌리 재생에너지 사업의 탄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평소 마을 수익 창출 모델에 목말라 있던 주민들과 사전 수요조사 신청자 등 30여 명이 촘촘하게 자리해, 햇빛소득마을 사업의 구체적인 청사진과 다가올 공모전 준비 사항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설명회 현장에서는 사업의 뼈대가 되는 핵심 정보들이 가감 없이 공유됐다. 군과 전문가들은 ▲햇빛소득마을 공모전의 주요 평가 지표와 쟁점 사항 ▲초기 자본금 마련을 위한 파격적인 금융 지원 제도 ▲발전소의 효율적인 관리 및 운영을 돕는 재생에너지종합서비스기업(ReSCO) 제도의 개념 ▲가장 중요한 수익 분배의 주체인 ‘마을조합’의 투명한 설립 및 운영 방향 등을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상세히 브리핑했다.

특히 에너지 전문 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 관계자가 직접 강단에 올라 전문적이고 난해할 수 있는 에너지 관련 용어와 절차들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현장 질의응답 시간에는 "초기 투자비용의 부담은 어떻게 해결하나?", "생산된 전기의 판매 수익은 마을에 어떻게 배분되나?" 등 실질적이고 예리한 주민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답변이 오가며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과거의 재생에너지 사업들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그저 풍경만 훼손하는 '남의 잔치'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으며, “하지만 이번에 추진하는 햇빛소득마을 사업은 주민 스스로가 조합을 만들어 당당한 발전소의 주인이 되고, 그곳에서 나오는 따뜻한 햇빛 수익을 지역 사회 전체가 고루 공유하는 진정한 의미의 '이익 공유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설명회는 그 거대한 여정의 첫걸음일 뿐이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사업 내용을 100%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밀착형 컨설팅과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함평군은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향후 읍·면별 촘촘한 마을 방송과 맞춤형 안내 문자 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사업 홍보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렴된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사업 계획에 적극적으로 녹여내, 함평군만의 독창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범적인 주민 주도형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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