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협, 12년 만에 체질 개편…'Future Labs' 신설해 AI 시대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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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대응 'Future Labs' 신설, 저작권 단체의 변신
회원 중심 시스템 구축, 음저협 신뢰 회복의 첫 발걸음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협회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지난해 고위직 비위 사태 이후 조직 전반의 신뢰 회복과 혁신 체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번 직제 개편을 감행한 것으로, 사실상 협회 업무 체계 전반을 새로이 설계하는 수준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번 개편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협회 운영 체계를 두 개의 축으로 분리한 데 있다. 사무처(백승열 사무처장)와 행정처(이상진 행정처장)로 나누어 업무 기능을 명확히 구분하고 부서 간 협업과 책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도를 완성했다. 동시에 12년간 유지해온 본부장 체제를 처장 체제로 전환함으로써 기존 지휘 체계를 개편했다.
신설 부서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Future Labs'이다. 음악 산업의 판도를 급속도로 바꾸고 있는 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으로 자리 잡은 이 부서는 AI 음악 징수모델 도입을 비롯해 차세대 저작권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협회는 AI 시대를 선도하는 저작권 단체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사전 검토 기능도 보강됐다. 비서관 직제를 신설하여 각 부서의 주요 사업을 한 단계 더 점검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정책 추진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높이고자 했다. 또한 분배 체계도 정비됐다. 기존 각 징수부서에 분산돼 있던 분배 담당 인력을 '분배팀'으로 한데 모아 분배 업무를 단일 체계로 통합했으며 이는 회원 중심의 '더 정확하게, 더 자주, 더 많이 분배'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회원 서비스에 대한 대응 체계도 대폭 강화되었다. 새로 신설된 'CS지원팀'은 그간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민원 대응 기능을 전담 창구 체제로 통합하여 응대 만족도를 끌어올린다. 법무 기능도 '법무팀'과 '법률지원팀'으로 이원화되어 회원 관련 법률 분쟁을 보다 신속하게 지원·대응할 수 있게 됐다.
조직 운영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인사업무를 전담하는 '인사팀'을 신설해 체계적인 인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가인지캠퍼스(대표 김경민)와 협회 창립 이래 최초로 팀장급 이상 직책자 대상 직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교육은 이시하 회장이 강조해온 '회원이 우선인 협회'라는 경영철학을 조직 운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보다 책임감 있고 전문적인 업무 수행 체계를 구축해 회원 중심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직무 교육은 조직문화·리더십·커뮤니케이션 등 다방면에 걸쳐 오는 5월 19일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되며 향후 가인지캠퍼스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교육 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시하 회장은 "이번 직제 개편은 단순한 조직 재편이 아니라 음저협이 회원과 사회로부터 다시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AI 시대를 선도하는 저작권 단체 회원의 목소리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협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조직 구조 변화를 넘어 협회 전반의 신뢰 기반을 재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오는 2025년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되는 시점에서 요구되는 책임성과 투명성 기준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협회의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이번 직제 개편을 시작으로 업무 프로세스 정비 인사 교육 체계화 AI 기반 업무 시스템 고도화 등 후속 혁신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