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차게 데려온 '유일한 야수'였는데... 이범호 감독, 뜻밖의 '결단'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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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1군 엔트리 말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아시아 쿼터 선수 제러드 데일이 2군으로 내려간다.

호주 멜버른 출신인 데일은 2016년 호주 ABL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고, 트리플A 2시즌을 포함해 6시즌 동안 경험을 쌓았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육성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KIA는 데일 영업 당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수비력이 뛰어난 자원"이라며 안정적인 수비와 다양한 리그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다만 이달 들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는 이달 나선 7경기에서 타율 0.136에 그쳤다.
데일은 팀 내 실책(22개)의 약 41%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 4경기에선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슬럼프를 겪었다. 그는 2군으로 내려가 타격감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이날 KBO리그에서는 데일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T 위즈는 사이드암 투수 김정운을, LG 트윈스는 외야수 김주성을 각각 말소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외야수 이성규을, NC 다이노스는 우완 투수 이준혁과 손주환, 내야수 오태양 등을 2군으로 보냈다.
'부진하면 2군행' 이범호표 무한 경쟁... KIA 상승세 견인
한편 KIA 타이거즈의 최근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시즌 초반만 해도 기복 있는 경기력과 불안한 불펜, 침체된 타선 등으로 우려를 샀던 반면 최근에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범호 감독의 결단이 눈에 띈다. KIA는 과감한 타순 조정과 선수 기용 등을 통해 공격 흐름을 끌어올렸고, 매경기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여러 시즌에 걸쳐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정해영, 전상현 등의 부진이 이어지자 이 감독은 이들을 과감하게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컨디션이 올라온 투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실제 극심한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정해영은 8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정해영은 지난 3월 28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했으나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지난달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또 흔들리며 강판당했고, 이튿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 3월 18일 1군으로 복귀한 정해영은 이날 전남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정해영은 오명진과 전다민을 연달아 2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정리하며 빠르게 2아웃을 쌓았다. 또 안재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홍성호를 5구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는 13개 공 가운데 볼이 3개에 그칠 정도로 적극적인 승부를 보였다.
"마냥 기회 줄 수 없다"… 이의리, 제구 난조에 깊어지는 고심
이 감독은 부진이 반복되는 투수 이의리에 대해서도 "자신의 한계를 넘지 못한다면 다른 방안도 생각할 시기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팀에서 마냥 기회를 줄 수는 없다"면서 "이의리가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다. 마운드에선 타자와 싸워야 하는데 자기 자신과 싸우다 보니까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각을 줄이고 던지면 볼넷 개수도 적어지는데 자꾸 어그러진다. 다음 등판 땐 생각 없이 바로 던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의리 자신도 자신이 보여줘야할 때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지난 10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2와 3분의 2이닝 만에 피안타 4개, 사사구 3개, 4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도 스트라이크 존을 비껴가며 3회를 채 버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