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정우는 하GPT, 북구 가자마자 GRDP 10배 올려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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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부산 북구 지역내 총생산 1.2억” 실수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 뉴스1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 뉴스1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약 발표 과정에서 해당 지역 내 총생산액을 10배 부풀리는 오류를 범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후보는 전날 오전 '부산 북구를 AI 1번지로 만들겠다'며 3대 공약을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북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GRDP)은 1억2000만원 수준으로, 부산시 전체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다"고 적혔다.

그러나 하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북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액은 1억2000만원이 아니라 1200만원 수준"이라며 "캠프 담당자의 수치 확인 실수가 있었다"고 정정했다.

이를 두고 경쟁 후보들은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페이스북에 '하정우 후보의 뻥튀기 통계, 북구 주민이 우스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하정우 후보가 북구 GRDP를 1억20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꿈같은 수치이지만 명백한 가짜"라고 질타했다.

이어 "하 후보는 북구에 대해 아는 게 없다"며 "최고 산업도시 울산도 1인당 GRDP가 8500만원 수준이고, 부산 평균이 3400만원 정도인데 1억2000만원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 숫자'"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인공지능(AI) 전문가라더니 기초 통계조차 모르는 ‘무지’인가, 아니면 숫자로 주민을 현혹하려는 ‘오만’인가?”라며 “이걸 보면 하 후보가 말하는 미래도 결국 ‘가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실무진 실수일 수 있다. 그런데 현장에서 그 수치가 이상하다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한 후보가 과연 '준비된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직격했다.

또 "북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북구의 미래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설령 실무진이 실수했더라도, 후보가 바로 잡을 수 있어야 '진짜' 준비된 후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이 보낸 하GPT, 역시 대단하다"라며 "부산 북구에 가자마자 단박에 GRDP를 10배나 올려놨다. 놀라운 능력이다"고 비꼬았다.

장 대표는 "'오빠' 시킬 때는 웃으며 잘만 하더니, 문제가 되니 정청래 탓, 'GRDP 1억2000' 본인이 직접 읽어놓고, 틀렸다니까 '캠프 담당자'의 실수"라며 "읽기 전에도 모르고, 읽으면서도 모르고, 읽고 나서도 한참 뒤에야 알았다면, 아예 기본조차 안 됐다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다음부터는 잘하는 AI에게 사전 검토라도 받으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12~13일 부산 북구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전날 공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에 따르면, 하 후보는 39%를 얻어 한 후보(29%)와 박 후보(21%)를 앞섰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층에선 하 후보가 45%의 지지를 받아 한 후보(29%) 및 박 후보(21%)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