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분진 막으려 시작했다…대한항공이 23년째 이어온 몽골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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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몽골서 식림·교육기부 활동 병행

대한항공이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식림 활동을 23년째 이어가며 현지 학교 대상 교육기부와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식림 활동에 참여한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식수하는 모습. / 대한항공 제공
식림 활동에 참여한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식수하는 모습.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지난 11일부터 2주 동안 총 2차례에 걸쳐 몽골 울란바타르시 바가노르구에 조성한 ‘대한항공 숲’에서 식림 활동을 진행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대한항공 신입·경력 직원 210여 명이 참여했다.

직원들은 기존 식림지 가운데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 구간에 새 묘목을 심는 보식 작업과 나무 생장을 돕기 위한 가지치기 작업 등을 맡았다. 대한항공은 올해 친환경 운항 활동과 연계해 보잉 777 기종 명의로 묘목 1000그루도 기부했다.

보잉 777은 대한항공 연료관리위원회가 선정한 ‘친환경 운항 과제 운행 실적 우수 기종’이다. 해당 기종을 대표하는 운항승무원들도 이번 식림 활동에 참여해 현지에서 기념 식수를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친환경 운항 문화 확산을 위한 ‘그린 플릿’ 활동의 하나로 설명했다.

몽골 군갈루타이 국립학교와 볼로브스롤 국립학교를 찾아 대한항공 항공 공학교실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 대한항공 제공
몽골 군갈루타이 국립학교와 볼로브스롤 국립학교를 찾아 대한항공 항공 공학교실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 대한항공 제공

식림 활동과 함께 현지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도 이뤄졌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바가노르구 인근 몽골 군갈루타이 국립학교와 볼로브스롤 국립학교를 찾아 항공 공학교실과 점보스 배구교실을 운영했다.

항공 공학교실에서는 운항승무원들이 비행기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학생들이 모형 비행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점보스 배구교실에는 최근까지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동했던 직원들이 차수별로 2명씩 동행해 기본 배구 기술을 지도하고 실습과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몽골 군갈루타이 국립학교와 볼로브스롤 국립학교를 찾아 점보스 배구교실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 대한항공 제공
몽골 군갈루타이 국립학교와 볼로브스롤 국립학교를 찾아 점보스 배구교실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 대한항공 제공

배구교실에 참여한 한 학생은 “바가노르구를 대표해 배구 선수로 전국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데 화면으로만 보던 한국 프로배구 출신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배울 수 있어 뜻깊었다”며 “열정적으로 지도해준 분들께 감사하고 이번 수업을 통해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몽골 사막화 지역에 숲을 조성하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매년 5월 임직원들이 몽골 바가노르구를 찾아 사막화와 황사 방지를 위한 도심형 방풍림 조성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렇게 조성된 대한항공 숲은 현재 약 44헥타르 규모로 성장했다. 서울 여의도공원의 약 두 배 면적이다. 이 숲은 인근 탄광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먼지를 차단하는 방풍림 역할을 하며 바가노르구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몽골 현지의 사막화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해 20여 년간 식림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가치 실천과 지역사회 상생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