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꽃향기·술향기 가득한 중국 서남부… ‘세계테마기행’ 구이저우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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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리 꽃바다 백리두견부터 마오타이주 고장, 묘족 마을 장탁연까지

EBS1 ‘세계테마기행’이 봄기운으로 가득한 중국 구이저우로 떠난다.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오는 18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여기가 별천지로구나! 중국’ 1부 ‘취해볼까, 구이저우’에서는 중국 서남부에 자리한 구이저우의 자연과 술 문화, 고진의 역사, 소수민족 마을의 일상이 차례로 소개된다. 이번 여정에는 김진곤 중국어과 교수가 큐레이터로 함께한다.

구이저우는 중국에서도 산악 지형이 많은 지역으로, 독특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민족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방송은 화려한 관광지의 겉모습만 따라가기보다 봄꽃이 뒤덮은 산, 술을 빚는 사람의 손, 오래된 마을에 전해지는 이야기, 차밭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하루를 통해 구이저우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첫 번째 목적지는 백리두견이다. 이름 그대로 100리에 걸쳐 두견화 군락이 이어지는 곳으로, 봄이 되면 산 전체가 진달래와 철쭉빛으로 물든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다양한 색의 꽃들이 산등성이를 따라 번져가고, 광활한 군락지는 한 폭의 풍경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다. 끝없이 이어지는 꽃길은 구이저우가 왜 봄철 여행지로 주목받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꽃향기를 따라 걷던 여정은 곧 술 향기로 이어진다. 제작진은 중국의 국주로 불리는 마오타이주의 고장 마오타이진을 찾는다. 마오타이주는 독특한 향과 깊은 풍미로 세계적인 명주 반열에 오른 술이다. 방송에서는 60년 가까이 술을 빚어온 명인을 만나 30년 이상 숙성된 술을 맛보며, 세월이 만들어낸 향과 맛을 전한다.

마오타이주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자세히 소개된다. 물맛 좋기로 알려진 적수하, 붉은 수수 홍인쯔, 100년 역사를 품은 전통 양조장이 그 무대다. 이곳에서는 원료를 아홉 번 찌고, 여덟 번 발효시키고, 일곱 번 증류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술이 완성된다. 처음 증류되어 나오는 원액은 도수가 70도에 달한다. 강렬한 도수에도 깊게 퍼지는 향은 마오타이주가 단순한 술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자부심으로 여겨지는 이유를 보여준다.

구이저우의 또 다른 얼굴은 오래된 마을에서 만난다. 푸른 바위산에 둘러싸인 청암고진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곳이다. 이곳에는 구이저우 최초의 장원 급제자 조이형이 살던 집이 남아 있다. 방송은 조이형이 과거시험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로 전해지는 족발 이야기를 따라간다. 한 인물의 성공담과 마을 음식이 얽힌 이야기는 고진을 단순한 옛 거리보다 더 생생한 생활 공간으로 느끼게 한다.

여정은 구이저우의 소수민족 문화로 확장된다. 구이저우는 여러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그중 묘족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민족 중 하나다. 제작진은 묘족 마을을 찾아 특별한 잔치인 장탁연을 만난다. 길게 이어 붙인 식탁 위에는 온 마을 사람들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차려진다. 60인분의 음식이 한자리에 놓이고, 마을 사람들은 손님과 함께 먹고 마시며 하루를 보낸다.

장탁연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긴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 음식을 권하는 손길, 노래와 웃음이 오가는 분위기 속에서 구이저우 여행은 풍경 감상을 넘어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낯선 여행자를 맞이하는 방식에서도 이 지역의 온기와 생활 문화가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마을 뒤편 차밭으로 향한다. 주민들은 손끝이 까맣게 물들 정도로 고된 차 농사를 이어가지만, 찻잎을 따는 시간에도 웃음과 노래를 잃지 않는다. 직접 딴 찻잎으로 우려낸 햇차 한 잔은 이번 여행의 마무리처럼 놓인다. 꽃향기, 술 향기, 차 향기가 차례로 이어지는 구이저우의 하루가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세계테마기행-여기가 별천지로구나! 중국’ 1부 ‘취해볼까, 구이저우’는 오는 18일 오후 8시 40분 EBS1에서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