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오늘 금시세(금값) ... 금가격 추락의 가장 핵심적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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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금값)가 15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하락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가격의 급격한 약세가 국내 시장에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한다.

현재 글로벌 상품 시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와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 그리고 그로 인해 촉발된 인플레이션 공포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심각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장기화 및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 금값 하락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시세 하락을 촉발한 가장 근본적인 배경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와 그로 인한 국제 유가의 급등이다.

전 세계 에너지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 위기에 처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직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필요하지 않다고 발언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를 돌파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역시 1.3% 오른 102.50달러까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에너지 무역 보존을 위해 해협 개방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지정학적 충돌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러한 전쟁 발(發) 에너지 가격 급등은 곧바로 미국의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졌다. 최신 경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았으며,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2023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인플레이션 공포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자리 잡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수정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거론되던 올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시장에서 완전히 배제됐으며, 오히려 일부 트레이더들은 오는 12월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마저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방향이 '긴축 유지' 혹은 '추가 긴축'으로 굳어지면서 국제 금가격은 직격탄을 맞았다. 금은 그 자체로 이자나 배당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전형적인 무수익 자산이다. 따라서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이자를 제공하는 국채 등 다른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킨다. 이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르는 기회비용을 크게 증가시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

실제로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국제 금시세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강세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일간 0.1% 올랐고 주간 기준으로는 0.9% 상승했다. 그 결과, 현물 금가격은 주간 기준 1% 이상의 뚜렷한 약세를 굳히고 있다.

여기에 세계 2위의 금 소비 대국인 인도의 정책 변화가 금가격 하락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인도 당국은 자국 통화인 루피화의 가치를 방어하고 외환보유고의 급격한 유출을 막기 위해 금 수입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데 이어 금 수입 관련 규제를 한층 더 엄격하게 했다.

이 같은 인도의 강력한 금 수입 억제 조치는 글로벌 실물 금 수요에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귀금속 소비 시장 중 한 곳의 수요가 국가의 정책적 이유로 급감함에 따라 국제 금시세는 거시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펀더멘털(수요와 공급) 측면에서도 강한 하락 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는 백금과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 부문의 동반 하락세와 맞물려 금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와 중동의 갈등 전개 양상, 그리고 이에 따른 미국의 통화 정책 기조가 국내외 금시세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적인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한국거래소 국내 금시세 / 네이버 증권
한국거래소 국내 금시세 / 네이버 증권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7만 5000원 / 매도가 81만 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9만 54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6만 1700원

백금 : 매입가 42만 4000원 / 매도가 34만 5000원

은 : 매입가 1만 6840원 / 매도가 1만 368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7만 4000원 / 매도가 81만 1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9만 61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6만 2200원

백금 : 매입가 42만 4000원 / 매도가 35만 5000원

은 : 매입가 1만 6740원 / 매도가 1만 3190원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