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려 키운 정성, 이웃의 밥상에 올리고 싶습니다” 함평군 해보면, 얼굴 없는 천사의 ‘마늘종’ 나눔 감동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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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기부자, 진심 담은 자필 편지와 손수 기른 마늘종 3상자 전달
지역 경로식당 어르신 무료 급식 반찬으로 따뜻하게 쓰일 예정

함평군은 지난 15일, 최근 해보면사무소에 이름 없는 한 천사가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자신이 정성스럽게 가꾸고 손질한 마늘종 3상자를 면사무소 한편에 조용히 놓아두고 사라졌다. 상자 위에는 기부자의 따뜻한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작은 자필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기부자는 정성이 듬뿍 담긴 편지를 통해 “현재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데, 수확한 마늘종을 우리 이웃분들과 함께 나누어 먹고 싶은 마음에 조용히 두고 갑니다”라며 기부의 따뜻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비록 크고 화려한 것은 아닐지라도 저의 작은 정성이 꼭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혹여나 자신의 나눔이 부담이 될까 조심스러워하는 겸손하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농산물을 재배하고 수확하여 다듬는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싹을 틔워 수확하기까지 농부의 피땀 어린 노력과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며, 특히 마늘종을 일일이 뽑고 깔끔하게 손질하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수고로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익명의 기부자는 자신이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기꺼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놓으며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다.
해보면사무소는 이러한 기부자의 숭고하고 소중한 뜻을 기려, 전달받은 마늘종 전량을 관내 경로식당의 무료 급식 운영에 활용하기로 신속하게 결정했다. 기부자의 땀과 정성으로 길러낸 신선한 마늘종은 곧바로 맛있게 조리되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제공될 따뜻하고 영양가 높은 식사 반찬으로 밥상에 오를 예정이다. 신선한 제철 농산물로 만든 반찬은 어르신들의 입맛을 돋우고 건강을 챙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심 해보면장은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을 위해 고된 농사일 속에서도 땀 흘려 가꾼 귀한 농산물을 선뜻 내어주신 익명의 기부자께 면민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기부자님의 따뜻하고 고마운 마음이 어르신들의 밥상에 온전히 잘 전달되어 든든한 한 끼가 될 수 있도록 소중하고 투명하게 사용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이번 얼굴 없는 천사의 마늘종 기부는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작은 나눔이 모여 큰 기적과 감동을 만든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준 이번 사례는, 지역사회 내에 이웃을 돌아보고 정을 나누는 나눔 문화가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데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평군 해보면은 이번 익명 기부의 선한 영향력을 동력 삼아,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나눔 문화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더욱 깊고 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행정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온기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복지 활동과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