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도 34도 ‘땡볕 더위’…전국 비 오면 기온 뚝, 더위 꺾이는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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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역대 최고 기온, 온열질환 주의보 발령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땡볕 더위’가 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여름에 가까운 더위가 5월 중순부터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14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1.5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전 31.3도, 전날 29.9도를 보이며 연일 초여름을 넘어선 더위가 나타났다. 주말에는 뜨거운 공기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경북 구미와 경주, 경남 밀양과 함양, 대구 등에서 낮 기온이 33도를 웃돌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5월 중순 기준으로 이례적인 기록도 나왔다. 강원 대관령과 경북 구미, 경남 거창과 밀양은 지역 관측 이래 5월 중순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은주를 기록했다. 평년보다 크게 높은 기온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며 사실상 여름 더위가 앞당겨진 모습이다.

더위 피해 그늘에 모인 시민들 / 뉴스1
더위 피해 그늘에 모인 시민들 / 뉴스1

이번 더위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1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24∼34도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 아침 기온 10∼15도, 낮 기온 21∼26도를 웃도는 수준이다. 오는 19일에는 영남을 중심으로 30도를 웃도는 이른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휴식 공간을 준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때 이른 더위는 맑은 날씨 속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구며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 주변을 지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불어오고, 이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으며 더 고온건조해지는 현상까지 겹쳤다. 이 때문에 산맥 동쪽에 있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날씨에는 건강관리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밝은색의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으로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필요하다. 커피나 술처럼 이뇨 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음료는 과도하게 마시지 않는 편이 낫다.

야외 작업장에서는 더 주의해야 한다. 작업자는 일정 시간마다 그늘이나 냉방이 되는 공간에서 쉬어야 하며, 사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휴식 공간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근육 경련, 과도한 땀 또는 땀이 갑자기 멈추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경우에는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더위에 더 취약하다. 실내에 있더라도 창문을 닫은 채 오래 머물면 체온이 올라갈 수 있어 주기적인 환기와 냉방이 필요하다. 차량 안에 어린이나 반려동물을 잠시라도 남겨두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짧은 시간에도 차 내부 온도는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때 이른 더위 식히는 비 / 뉴스1
때 이른 더위 식히는 비 / 뉴스1

이번 더위는 오는 20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한풀 꺾일 전망이다. 오는 19일 밤부터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해 20일 오전 전남 서부와 제주 산간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면서 전국 낮 기온은 20도에서 26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어진 30도 안팎의 더위와 비교하면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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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