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건강 챙긴다… 구급약품 1,200세트 전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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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의료 사각지대 해소 위한 맞춤형 처방… 해열진통제 등 필수 약품 8종 제공
8개 국어 복용 설명서 첨부 및 자원봉사자 참여로 따뜻한 나눔 실천

전남도는 작업 현장이나 숙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질환 및 가벼운 부상 등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에게 맞춤형 구급약품 1,200세트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급약품 지원은 전남도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기획하여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전남 외국인 안심병원 운영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전라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이 수탁 운영하고 있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지리적 제약, 낯선 의료 시스템 등으로 인해 병원이나 약국을 적기에 이용하기 힘든 외국인 근로자들의 현실적인 고충을 덜어주고, 이들의 든든한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지원되는 구급약품 세트는 실제 외국인 근로자들의 외래 진료 통계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하여 구성되었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종합감기약, 구충제, 알레르기약 등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필요한 기본 필수 의약품 8종이 알차게 담겼다. 특히 약물 오남용을 방지하고 정확한 복용을 돕기 위해 8개국 언어로 번역된 상세한 복용 설명서를 함께 첨부하여 근로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구급약품 세트 제작 과정에는 따뜻한 지역사회의 온정도 더해졌다. 전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원, 나주시가족센터 관계자, 동신대학교 학생 등 6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약품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포장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을 향한 환영과 응원의 마음을 보탰다.
무엇보다 이번 지원은 탁상행정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 ‘현장 밀착형 행정’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끈다. 마련된 구급약품 세트는 전남도 농업정책과를 거쳐 각 시·군의 농정 부서로 전달된다. 이후 시·군 담당 공무원들이 계절근로자들이 땀 흘려 일하는 농가 현장과 머무는 숙소를 직접 찾아가 약품을 전달하며, 기본적인 건강 관리 수칙과 주의사항 등을 친절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는 외국인 주민들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남도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도내 22개 시·군 전역에 걸쳐 108개의 ‘외국인 안심병원’을 지정하여 활발히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원활한 진료를 위한 통역 지원 서비스를 병행 제공하여 외국인들의 언어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인 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이번 구급약품 무상 지원은 낯선 타국에서 고생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가벼운 질환이나 상처 등 긴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기댈 수 있는 1차적인 의료 지원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농업뿐만 아니라 어촌 현장의 수산 분야 계절근로자들에게까지 지원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전남을 찾는 모든 외국인 노동자가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