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 100세 이상 어르신 건강돌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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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방문 전수조사·전담 돌봄팀 운영…초고령층 맞춤형 통합관리 강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동구가 100세 이상 초고령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통합건강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집중 관리에 나섰다.
광주 동구는 100세 이상 초고령층의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100세 이상 어르신 통합건강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 광주시 동구
광주 동구는 100세 이상 초고령층의 의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100세 이상 어르신 통합건강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 광주시 동구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초고령층을 보다 촘촘하게 돌보기 위한 조치로, 단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하고 존엄한 노후를 뒷받침하는 맞춤형 돌봄 모델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구는 100세 이상 어르신의 건강과 생활 여건을 종합적으로 살피기 위해 ‘100세 이상 어르신 통합건강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연령 특성상 만성질환과 거동 불편, 고립 위험이 큰 초고령층을 대상으로 보다 세밀한 건강관리와 돌봄 연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건강돌봄 체계를 실제 현장에 적용한다는 데 있다. 기존의 복지서비스가 생활 지원이나 개별적 의료 연계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번 사업은 초고령자의 신체적 상태와 주거환경, 돌봄 욕구를 함께 파악해 건강관리와 생활 돌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구는 이를 통해 의료와 복지 사이의 공백을 줄이고, 초고령 어르신이 익숙한 생활 공간에서 안정적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구는 이달 11일부터 22일까지 관내 100세 이상 어르신 12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보건소장을 비롯한 전문 인력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 돌봄 필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인 만큼 단순 문진을 넘어 실제 생활 여건과 건강상 위험요인을 보다 면밀히 살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수조사 이후에는 건강돌봄과장, 방문간호사, 건강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100세 돌봄팀’이 본격 운영된다. 돌봄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상자별 건강 상태와 욕구에 맞춘 개별 건강돌봄 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제공할 예정이다. 일률적인 서비스 제공이 아니라 개인별 상황에 따라 세밀하게 접근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원 내용도 다양하다. 방문건강관리서비스를 비롯해 의과·한의과 방문진료, 치매·구강 등 보건소 내 각종 보건서비스 연계, 통합돌봄 및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연계 등이 포함된다. 무엇보다 어르신이 직접 기관을 찾기보다 서비스가 가정으로 찾아가는 현장 중심 밀착 지원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보호자 도움을 받기 어려운 초고령층에게는 이러한 방문형 서비스가 실제 체감도가 높은 지원책이 될 수 있다.

동구는 또 대상자별 전담 인력을 지정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폭염과 한파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는 상황을 고려해 계절별 건강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초고령층이 기후 변화에 더욱 취약하다는 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몇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돌봄 모델을 지역 차원에서 실험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100세 이상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건강관리 체계는 기존 노인복지 틀만으로는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초고령층 맞춤 돌봄의 기반을 다지고, 앞으로 더 넓은 연령대의 고위험 어르신으로까지 통합돌봄 체계를 확장해 나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10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존엄하고 건강한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반을 다지겠다”며 “앞으로도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건강돌봄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의 이번 시도는 초고령층을 단순 보호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 안에서 존엄한 삶을 이어가야 할 주민으로 바라보고 보다 정교한 돌봄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 방문과 전담 관리, 의료·복지 연계를 축으로 한 이번 통합건강돌봄 체계가 초고령사회 대응의 실질적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