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받고 다들 어디로 갔나 봤더니…주유소 대신 '이곳'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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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풀리자 편의점 매출 상승
생필품·신선식품 수요 늘었다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두 번째 지급이 시작된 첫날, 소비자들의 발길은 어디로 가장 많이 향했을까.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집 앞 편의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지원금이 시중에 풀리자 편의점 매출은 생필품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요 편의점의 가공식품, 비식품 생필품, 신선식품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일시적으로 확대됐고,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채널에서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기상 조건이나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일반 생필품류의 매출 증가다. 이처럼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한 수요가 있는 품목의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이번 지원금 지급이 소비 진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브랜드별로 보면 편의점 GS25의 경우 지난 18일 하루 실적을 전월 넷째 주 월요일인 4월 20일과 비교했을 때 생리대 매출이 32.8% 증가했다. 가정용 건전지 매출은 29% 늘었고, 의류 잡화 상품군 매출은 48.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편의점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CU에서는 같은 기간 의류 용품 매출이 28.8% 늘었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티슈 제품군 매출도 25.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생필품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세븐일레븐의 생리대 매출은 21% 증가했으며, 건전지 매출은 97% 늘었다. 남성 화장품 품목 매출도 122% 증가했다. 이마트24도 전체 생필품류 매출이 10% 늘어나는 등 일상용품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 내 식탁에 오르는 농축수산물 등 필수재 성격의 식품군도 성장세를 보였다.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원금을 활용해 집밥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편의점 장보기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GS25에서는 신선 및 가공식품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가공 채소 카테고리 매출은 564.9% 증가했다. 축산상품 매출은 70.7% 늘었고, 잡곡류는 33.9%, 달걀은 1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신선식품 소비 증가는 다른 편의점 브랜드에서도 관찰됐다. CU에서는 생란 매출이 32.4% 증가했고, 정육 상품군 매출도 20.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세븐일레븐 역시 조리가 편리한 냉동육 매출이 20%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도 달걀 매출이 11% 늘었으며, 고기류 상품 매출은 18% 증가했다.
여기에 지급 첫날 기온 상승이라는 환경적 요인이 겹치면서 음료와 주류,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상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원금 지급과 더운 날씨가 맞물리며 편의점의 냉장·냉동 상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8일은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며 시원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GS25의 경우 빙과류 매출이 288.8% 증가했다. 얼음컵에 부어 마시는 아이스 음료는 139.9% 늘었고, 일반 얼음 제품도 138% 증가했다. 이온 음료와 생수 매출도 각각 82.1%, 44% 늘었으며, 캔맥주 매출은 40.5% 증가했다. CU에서도 음료 매출이 48.3% 늘었고, 생수 매출은 59.7% 증가했다. 특히 테이크아웃 얼음은 150.7%, 아이스크림은 118.6% 늘며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맥주와 하이볼 상품군도 각각 47.3%, 51.9%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도 음료와 하절기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아이스크림 매출이 114% 늘었으며, 생수와 맥주 매출도 각각 44%, 37% 증가했다. 컵 과일 매출 역시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24의 경우 얼음 매출이 141% 증가했고, 파우치 음료는 145%, 아이스크림은 123% 늘었다. 생수와 맥주 매출도 각각 39%, 28% 증가했다.
관련 업계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 촉진 효과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소비가 집중되는 흐름에 맞춰 이달 말까지 간편식, 가공식품,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이어가며 고유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