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천재, 월드컵 못 간다” 일본 술렁이게 만든 홍명보호 '탈락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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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월드컵 무대 밟지 못한 선수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이 공개된 직후, 일본 언론의 시선이 한 선수의 탈락에 집중됐다.

주인공은 이승우(28·전북현대)다.

축구선수 이승우 / 뉴스1
축구선수 이승우 / 뉴스1

일본 스포츠 매체 '코코카라'는 이승우의 최종 엔트리 제외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한국 축구의 천재가 결국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코리안 메시'로 불리는 이승우가 끝내 홍명보 감독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일본 매체는 이번 탈락이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놨다. 코코카라는 "폭발적인 스피드는 전성기 때보다 다소 줄었지만, 완급 조절 능력과 드리블의 정교함은 오히려 향상됐다"며 "짧은 시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슈퍼 서브 자원으로 충분한 가치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 뉴스1

실제 이승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최종 명단 발표 직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막판 승선 여론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누구보다 간절하게 월드컵에 가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일본 언론은 홍명보 감독의 결정을 두고 "모험보다 안정을 택한 선택"이라고 정리했다. 홍 감독이 구축 중인 스리백 기반 전술 특성상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을 중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코코카라는 "홍 감독은 깜짝 카드 대신 조직력 강화에 집중하는 길을 택했다"면서 "그 판단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창의성 부족이라는 결과로 돌아올지는 본선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 뉴스1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 뉴스1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각이 나왔다. 전 국가대표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승우의 탈락은 엄지성(스완지시티)·양현준(셀틱)과 역할이 겹치기 때문"이라며 단기간의 활약만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우는 지난 17일 김천상무와의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탈락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털어놨다. 이승우는 "당연히 아쉽고 슬펐다"면서도 "이미 지나간 일이고 나는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결정은 감독님의 몫이었기 때문에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나는 잘 쉬고 또 도전해야 한다. 계속 아쉬워하고 슬퍼할 시간이 없는 게 저희 직업"이라고도 했다.

이승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첫 무대를 밟았지만,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두 번 연속 대표팀 탈락이라는 뼈 아픈 경험을 하게 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승우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승우 / 뉴스1

홍명보호는 5월 19일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60m)에 도착해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6월 12일 체코전이다.

아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6인 최종 명단이다.

GK (3명)

조현우(울산HD) / 김승규(FC도쿄) / 송범근(전북현대)

DF (10명)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 조유민(샤르자) / 이한범(미트 윌란) /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 박진섭(저장FC) / 이기혁(강원FC) /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

MF (10명)

양현준(셀틱FC) / 백승호(버밍엄시티) / 황인범(페예노르트) / 김진규(전북현대) / 배준호(스토크시티) / 엄지성(스완지시티) /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 이동경(울산HD) / 이재성(마인츠05) / 이강인(파리생제르맹)

FW (3명)

오현규(베식타스) / 손흥민(LAFC) / 조규성(미트 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