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터틀맨 사망 이유…히든싱어8 눈물 바다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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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8 라인업 8번째 원조 가수, 거북이 25주년 특별 무대

'히든싱어8' 라인업 여덟 번째 주인공 터틀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하게 웃는 故 임성훈의 영정.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빈소가 마련된 모습. / 연합뉴스
환하게 웃는 故 임성훈의 영정.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빈소가 마련된 모습. / 연합뉴스

거북이의 리더 고(故) 터틀맨(본명 임성훈)이 사망 18주기를 맞은 해에 JTBC '히든싱어8'을 통해 다시 시청자 앞에 섰다.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 지났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귀에 선하다.

'히든싱어8'은 원조 가수와 모창능력자들이 목소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시즌2 김광석 편, 시즌4 신해철 편, 시즌7 김현식 편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고인 특집을 이어갔다. 터틀맨 편은 그 네 번째이자, 댄스 가수이자 래퍼가 원조 가수로 오른 히든싱어 시리즈 최초의 무대다.

◆터틀맨 사망 이유

터틀맨 사망 나이는 38세였다. 2008년 4월 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건강 이상은 사망 3년 전인 2005년부터 시작됐다.

'빙고' 활동 중 쓰러져 그해 두 차례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고, 의사는 30kg 감량과 장기 입원을 강하게 권했다. 그러나 체중이 줄자 특유의 저음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정기 검진을 받지 않은 채 활동을 재개했다. 멤버 지이는 훗날 "입원하면 활동을 못 하게 되니까 병원에 가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에는 소속사를 나와 직접 '부기엔터테인먼트'를 차렸다. 경영과 음악을 혼자 감당하며 부채가 쌓여갔다. 사망 당시 약 4억 원의 빚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몸무게는 103kg의 고도비만 상태에 하루 캔 커피 10캔과 담배 두 갑 반이 일상이었다.

한 차례 심근경색 수술을 받은 심장이 버텨내기엔 이미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었다. 사망 전날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홀로 자택에 머물렀고, 이상 증세가 찾아왔을 때 곁에 아무도 없었다. 발견 당시 손에 쥐어진 휴대전화엔 119 신고 기록조차 없었다.

JTBC '히든싱어8' 터틀맨 예고편 캡처.  / JTBC '히든싱어8'
JTBC '히든싱어8' 터틀맨 예고편 캡처. / JTBC '히든싱어8'

◆터틀맨 여자친구, 군 복무 중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

무대 위에서 늘 웃음을 잃지 않았지만, 임성훈의 삶에는 지워지지 않는 상실이 있었다.

군 복무 중 터틀맨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 감정을 오랫동안 품고 있다가 4집 수록곡 '10년이 지났지만'으로 풀어냈다. '빙고' 가사 속 "마지막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겠다"는 문장이 단순한 노랫말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히든싱어8 터틀맨 편, 친형도 목소리 못 맞혀

19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히든싱어8' 8회는 라이브 실황 음원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거북이 활동 7년간 단 한 번도 립싱크를 하지 않았던 터틀맨의 원칙을 그대로 이어받은 방식인데, 난이도는 역대급이었다.

MC 전현무는 "'히든싱어' 14년 역사상 가장 어렵다"며 혀를 내뒀고, 응원석에 앉은 금비와 지이도 충격적인 난이도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터틀맨의 친형조차 동생 목소리를 가려내지 못했으며, B1A4 산들은 "이건 상상도 못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JTBC '히든싱어8' 터틀맨 예고편 캡처.  / JTBC '히든싱어8'
JTBC '히든싱어8' 터틀맨 예고편 캡처. / JTBC '히든싱어8'

거북이 멤버 금비와 지이는 "거북이 데뷔 25주년에 특별한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 '히든싱어8' 섭외 연락을 받고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전현무 역시 "터틀맨 모창능력자 지원이 쇄도했다"며 "제작진 사이에서 '터틀맨 씨가 하늘에서 사람을 보내준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팬들의 그리움이 그만큼 깊었다는 뜻이다.

터틀맨이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 됐지만 '사계', '빙고', '비행기', '싱랄라', '왜이래'는 지금도 노래방과 방송에서 빠지지 않는다. 그 목소리가 그리운 팬들이 여전히 이 많다는 걸 이번 '히든싱어8' 모창능력자 지원 열기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